20· 30 골퍼유입 급증 골프장마다 럭셔리 경연장
PXG’ ‘치포어’등 불티 ‘에르메스’ ‘구찌’도 진출
백화점, 골프웨어 매장 대폭 확대 젊은 골퍼 유인
백화점, 골프웨어 매장 해외브랜드가 장악 매출 순위 1위 슈페리어까지 퇴출

골프장 그린 위가 럭셔리 브랜드로 가득찬 패션쇼장을 방불케 한다. 여성 골퍼들이 착용하고 있는 의류컬러와 디자인이 1~2년 전에 볼 수 없던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여성 골퍼 뿐 아니라 최근 20· 30 젊은 세대 골퍼가 급증 하면서 과감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럭셔리 브랜드가 휩쓸고 있다.

이들에게 골프장은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기 좋은 장소란 점에서 스타일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골퍼들의 입문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가운데 ‘제이린드버그’ ‘파리게이츠’ ‘PXG'등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구입하는데 지갑을 열고 있음이 확인 되고 있다.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영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입문 초기에는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등 닟익은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이린드버그;, ;파리게이츠’ ‘PXG’ 등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

여기에 세계 3대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도 국내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구찌’등 명품 패션브랜드에서도 골프웨어를 내놓으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이 시장이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골프웨어가 패션경연장을 방불케 하면서 재빠른 유통업체들의 변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명동 본점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6층 골프 브랜드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30%나 늘렸다.

‘지포어’, ‘어메이징크리’, ‘세인트엔드류스’, ‘페시라이어’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켰다.

롯데 백화점의 올 상반기 골프웨어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0%나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 백화점은 61%, 신세계 백화점은 57%나 골프웨어 매출이 늘었다. 2019년과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의 1~12% 증가율과 대조적이다.

국내 업체의 신규브랜드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K2코리아는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이드앵글’에 이어 세게3대 퍼터 브랜드인 ‘피레티’의 한국 상표권을 사들었다. ‘피레티’ 브랜드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와이드 앵글 법인명도 ‘FCG 코리아’로 바꾸고 의류, 가방, 신발, 퍼터 등 골프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부문도 기존 ‘엘로드’ ‘적니콜라우스’, ‘왁’ 브랜드 외에 프리미엄 골프웨어 ‘지포어’를 들여왔고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 골프 플래폼 ‘더 카트골프’, 온라인 전용 브랜드 ‘골든 베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고가 럭셔리 브랜드 골프웨어 시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백화점의 국내 토종브랜드 퇴출이란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어 잡음이 일고 있다.

신세게 강남점 1층 유명 골프 브랜드 매장에서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슈페리어’가 거의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최근 신세계 강남점은 슈페리어를 퇴출시키는 아주 이상한 무리수를 썼다.

슈페리어 측이 “골프웨어 매출 1위 브랜드를 왜 나가라고 하느냐”고 항의하자 신세계측은 “매출 1위인 줄 알지만 1층 골프 브랜드 매장은 전부 해외브랜드로 메꾸기 위한 것” 이라고 강변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골프붐이 일어나 젊은 골퍼 인구가 급증한다 해도 매출 1위 국내 토종 브랜드를 매장에서 퇴출시키는 행태는 횡포이자 독선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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