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D사업비 예산 외 예산 전무 재정 자립 총력
15개 협단체 직접 방문 “무엇을 어떻게 도울까요?”
화섬 5개 메이커 대표 만나 특별 회원 가입도
조회장 특별 회비 솔선수범, 부회장 단체장도 역할 분담
내년부터 지역 섬유산업 희생위해 사업 다각화 모색

 

취임한지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조정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65)을 향해 벌써부터 “역시 다르다”는 칭송과 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뛰어난 안목과 탁월한 능력은 물론 재정적으로 열악한 대경 섬산련과 지역에 있는 15개 섬유 패션 단체의 현황 파악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5일 전임 이의열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조 회장은 3개월 가까이 대경 섬산련의 활성화 방안과 산하 15개 협단체를 직접 방문해 각 단체의 운영 실상과 기능을 파악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 줬으면 좋을지”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는 것.

먼저 대구· 경북 섬유단체의 종가인 대경 섬산련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말이 지역 협단체 큰집이지 실제는 재정적으로 너무 열악해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을 파악하고 가장 먼저 재정확대 방안에 팔소매를 걷어 올리고 있다는 것.

실제 회장이 연 500만 원의 특별회비를 내면 부회장단도 200만 원 정도는 내야하고 연회비 50만 원의 산하 단체들도 어렵겠지만 회비를 십시일반 조금씩 더 부담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획기적인 재정 자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회장이 이같이 대경 섬산련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은 명색이 대경 섬유패션단체의 총본산이면서 14명이 근무하는 단체 예산이 PID(대구 국제섬유박람회) 개최에 따른 사업비 33억 원이 전체 예산이고 회비 수입은 75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건비 외에 별도 경상비등 운영비 예산이 전무해 글로벌 시장정보와 기술․패션 정보 및 업계를 위한 기획조사사업을 하나도 할 수 없는 빈약한 재정 때문에 가장 먼저 재정 자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취임 이후 그 동안 15개 산하 협․단체를 직접 방문해 단체의 기능과 역할, 예산 현황 등 운영상을 직접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이들 단체장과 사무국으로부터 당면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대경 섬산련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 주면 도움이 되겠느냐”고 묻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어 “오랜만에 훌륭한 지도자가 탄생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는 것.

지난 7년 가까이 헌신해 온 이의열 회장도 열심히 봉사해 온데 이어 “후임 회장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이 회장과 박호생 전 수석 부회장, 이동수 명예회장, 그리고 막후에서 조정문 회장을 추대하는데 산파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우영 제원화섬 회장 등의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다.

특히 조정문 회장은 지역 협․단체장뿐 아니라 서울의 5대 화섬 메이커 최고 경영자를 일일이 방문해 “화섬 메이커의 화섬사 수요 시장인 대구경북 섬유 업계의 대표단체에 특별 회원으로 가입해 소재 개발과 공동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고 설득해 이미 화섬 산업을 포기한 코오롱을 제외한 5개 메이커 모두 특별회원 가입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넉넉지는 않지만 이 같은 노력으로 대경 섬산련이 어느 정도 재정 자립도를 구축한 것을 계기로 “도탄에 빠진 지역 섬유 산업이 어디로 가야 한다는 대 전제를 준비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기획조사 사업을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뛰고 있는 조회장의 탁월한 능력과 추진력을 전해들은 지역 섬유업계 인사들이 찬사와 갈채를 보내고 있다는 것.<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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