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한국 세관에 화섬사 원산지 조사 요청

-터키에 수입된 한국산 PEF 中 POY 사용의심 정식 조사 요청
-서울, 대구 세관, DTY, FDY, POY 생산, 수출업체 조사
-한· 터키 FTA후 무역적자 늘고 자국 화섬업체 규제 요청 작 용
-원산지 구실, 반덤핑관세,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 경계

최근 터키 정부가 자국 세관당국을 통해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에 대한 원산지 조사를 한국 세관당국에 전면 조사를 요구 해와 한국 세관당국이 이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터키 정부의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에 대한 전면적인 원산지 조사 요청은 향후 한국산 화섬사 수입 규제 명분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지며 자칫 반덤핑 관세 부과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발동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하는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국내 DTY와 FDY, POY등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수출 기업들은 이 같은 터키 정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원산지 위반 사례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 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단체에 따르면 최근 터키 세관당국은 자국에 수입되는 폴리에스테르사의 원산지 위반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고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정식 한국 세관당국에 요청해와 서울세관과 대구세관이 관련 수출 및 생산업체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세관당국은 1차 DTY 대량 수출업체인 가연 업체 대영합섬을 대상으로 중국산 POY를 들여와 DTY를 만든 후 원산지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표기해 수출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 터키 국산 DTY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산 POY를 싸게 들여와 DTY를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원산지를 위반하지 않았는가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영합섬 측은 “원산지를 속여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DTY뿐 아니다. 터키 세관 측은 성안합섬에서 생산 수출하는 POY에 대해서도 원산지 규정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도레이 첨단소재에서 생산 수출된 FDY도 조사 대상에 요청했으나 이들 회사는 원산지를 위반할 소지가 전혀 없는 자사 생산품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세관당국은 이들 회사뿐 아니라 DTY와 FDY, 생산 가연 업체와 화섬 메이커, 수출 대행회사들을 대상으로 오늘 19일까지 원자재 원산지와 제조공정 등에 관한 조사 질문서를 발송했으며 오늘 19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터키 정부가 자국 세관을 통해 한국에서 수입되는 폴리에스테르사에 대한 전면적인 원산지 조사를 한국 세관당국에 요청한 것은 이 부문 수입규제를 위한 명분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 지고 있다.

터키 정부는 한․터키 FTA 발효 이후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불만을 품고 최악의 경우 한․터키 FTA 폐기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나돌고 있다.

또 터키의 대형 화섬 메이커가 최근 대규모 증설을 단행한 후 자국 산업보호를 명분으로 한국산 화섬사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유착 관계인 자국 정부에 줄기차게 수입제한 압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어찌됐건 터키 정부가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에 대한 전면적인 원산지 위반 여부를 공식적으로 한국 세관당국에 요청한 것은 어떤 형태이건 이 부문 수입규제 명분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여져 국내 수출업계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원산지 사례가 일부라도 드러날 경우 터키 정부는 이를 명분으로 반덤핑관세 부과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산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의 대 터키 수출은 물량기준 8만2300톤, 금액기준 1억17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중 큰 시장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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