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섬유 섬유 패션 산업은 국가 산업 성장과 정서 대들보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직격탄
-혹독한 고통 교훈 지금이 지역 패션 산업 구조 전환 호기
-업계 자발적인 R&D투자 신제품 개발 경쟁력 강화 급진전
-작년에 취소된 오더 정상화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해야
-대경 섬산련 , 지역 씽크 탱크 자임, 산학연 연계 중장기 비전 제시
-의류용 중심에서 생활용·산업용 고부 가치 생산 거점 유도

 

1.지역 섬유산업의 현황

섬유패션산업은 국가 산업화 과정에서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한 중심산업이었다. 지금도 세계 5위의 섬유패션국가 달성을 목표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대구경북의 섬유패션산업은 대들보 역할을 하면서 성장해 오다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생산구조의 한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ㆍ학ㆍ연ㆍ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2008년경부터는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력 회복과 첨단산업으로의 새로운 변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지역 섬유패션산업을 선진국형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해 업계 주도로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맞는 산업 비전과 로드맵을 구축해 왔다. 의류용 섬유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생활용 섬유의 산업기반 조성 및 산업용 섬유의 고성능 소ㆍ부ㆍ장 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창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산업구조의 전환과 가치사슬의 고도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업계 주도로 차별화 신제품 개발과 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섬유 관련 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산ㆍ학ㆍ연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선제적 방안이다, 정부와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을 확대하면서 섬유패션산업 발전에 다함께 힘을 모아야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2. 지역 섬유산업의 문제점

대구경북의 섬유패션산업은 전후방 스트림간 연계가 강하고 업체 수, 종업원 수, 출하 액, 수출액에서도 국내 및 지역 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유지하고 있다. 더욱 국내 최대 화섬산지로서의 입지와 재도약을 위한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 등으로 인해 지역 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져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이 지역 섬유패션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한 새로운 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새로운 구조 전환을 위해 지역 업계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구조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상존하고 있다. ▲ 차별화 소재의 한계성에 따른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 ▲ 신규 시설투자의 확대 부족 ▲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 인력의 부족 ▲ 타 산업으로의 확대 부족 등이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스트림간의 소통과 통합을 만들어 가면서 업계의 잠재력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업계 자발적인 R&D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 지역 섬유산업의 나아갈 방향

우선 작년에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은 직물 수출 업체별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기존 바이어들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작년에 취소되거나 받지 못한 오더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서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직과 염색가공 공정에서의 생산과 납기 부분에 대한 문제도 함께 잘 해소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지역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의류용 소재산업은 창의력과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시장 중심의 차별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고감성 및 고기능성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층 레벨업 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글로벌 이슈인 리사이클과 생분해성 섬유 등 친환경 부분에 대한 소재 기반 강화가 매우 시급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생활용 섬유제품 산업은 국내 최대 산지로서의 입지를 적극 활용하여 침구, 브라인드 등 완제품 개발과 생산기반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고기능성과 친환경 접목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 증대 및 직물과 침장 산업간의 상생 구조를 통해 수출을 확대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용 섬유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원천기술이 다소 부족한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카본이나 슈퍼섬유 등 고성능 소재를 활용한 산업 분야별 다양한 용도의 소재, 부품, 장비용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면서 산업용 섬유의 경쟁력과 외연을 지속 확대해 나아가는 것이 대안이다.

국방 섬유에 있어서도 지역 업체들이 국내용 소재와 생산 완결형 형태로 신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적극 노력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조달시장 진출 등 방산용 섬유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국방 산업 분야에서도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추진을 위해서는 신제품 생산 자동화 시설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업체에서도 시설투자와 고급인력 확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시설투자와 인력육성은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정부의 지원과 함께 업계의 선투자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작년에 산업부와 섬산련이 공조하여 발표한 “섬유패션산업 한국판 뉴딜 사업에 대구 섬유업계가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혁신, 첨단기술로 안전한 사회 구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 등” 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어 국내 섬유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가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4. 업계와 정부의 역할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그것을 수용하고 대응하는 업계의 자구 노력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므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섬유 단체와 기관이 함께 전력 투구 해야 할 것이다.

업계 주도로 섬유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면서 중앙 및 지방 정부에도 상응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위한 설득과 노력을 한다면 정부도 이에 걸맞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경섬산련에서는 지역 섬유산업의 강점과 잠재력을 잘 살려 새로운 시장과 수요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생산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의류용 중심에서 생활용과 산업용 고부가 제품 생산 거점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산업구조 전환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또한, 산학연 연계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중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싱크 탱크로서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정부 부처와 유관 단체 및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지역 섬유패션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버넌스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아가겠다.<대경섬산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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