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너지 효과 의산협 기능 상실 일각의 우려는 ‘기우’
-디자인· 제조· 유통산업 강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선도
-신인 디자이너 육성 글로벌화· 의산협 르돔쇼룸 효과적 접목
-패션협 주력사업, 의산협 제조 역량 강화 프로젝트 정부 사업 화
-한 회장 진두지휘, 올해부터 회비 50%감면 회원사 선제적 지원
-양 단체 주력사업 통합 시너지... K-패션대표단체 정착

 

⃝ 회원사를 위한 혁신 서비스 체제 정착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지난 2월 총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협회비를 50% 감면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회비 감면으로 축소된 재정에도 불구하고 회원을 위한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은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2018년 협회 13대 회장으로 취임, 2021년 연임하여 2기 협회장 활동에 돌입한 한준석회장은 취임 당시 “협회는 패션산업을 대표하여 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노력을 충실히 수행하고, 회원사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아끼지 않겠다”고 협회의 역할론을 펼쳤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무국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모범적인 단체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섬유패션업계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로 주목받았던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의 통합단체인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출범한지도 벌써 2년이 흘렀다.

통합 준비 단계에서 양 협회는 회원사의 권익과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미룰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통합을 위한 절차를 추진했었다. 상호 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통합 이후 얻어질 시너지 최대화라는 명분 달성을 위해 공존의 길을 선택하고 함께 길을 나선 것이다.

통합 2년이 지난 지금 일각에서는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견과 “통합 전 의류산업협회의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일부 우려섞인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협회 사무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 패션협· 의산협 기본 사업 오히려 확대

사무국은“디자인, 제조, 유통에서 통합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톱 클래스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육성,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고 △디자인, 소재, 제조, 수출, 유통 산업간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제조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도모하여 고용 확대에 이바지하고 나아가△패션 업체들이 디지털 생태계 전환에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 한다”라는 미션 아래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제조-수출-유통, 지금의 통합 협회가 관장하는 이 스트림의 완성은 두 단체가 합쳐지면서 가능해졌으며, 각각 운영하던 정부사업도 하나의 기관이 운영하면서 상호 보완되는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 협회 사업 담당자의 설명이다.

과거 패션협회가 운영하던 정부사업이 신인 디자이너 글로벌화 프로젝트에 의류산업협회가 운영하던 르돔쇼룸과 하이엔드 제조인력 프로그램이 덧입혀지면서 신인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 창출과 제조 일감 연결에 시너지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협조적인 관계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기관이 협력하던 그림과는 또다른 양질의 협력 시너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이 취임 이후 신인디자이너의 발굴과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대한민국패션대전의 정신을 승화 발전시켜 런칭한 프로젝트가 "K-패션오디션”이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예비스타들은 르돔쇼룸에서 그들의 비즈니스 능력을 뽐내고 있고, 르돔쇼룸 이름으로 해외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원스톱 서비스로 대표적인 통합 시너지인 것이다.

통합 전 의류산업협회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 ‘매우 잘 유지되고 있다’라고 사무국은 설명해 주었다.

⃝ 의산협 제조 역량 강화 지식 재산권 보호 활성화

의산협의 대표 업무로는‘제조 역량 강화 프로젝트’, 그리고 ‘지식재산권 보호’ 업무가 정부지원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지역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3개의‘의류제조지원센터’가 있었다. 그밖에 ‘해외전시회’ 사업도 있었다. 통합 이후에도 이 모든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고 그 당시 담당 인력들이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재권 보호와 제조 일감 연결은 브랜드 기업이나 디자이너에게 관심이 높고 잘 활용되고 있는 영역으로 회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의산협이 진행해온‘봉제인의 밤’행사가 통합 직전 해에 여러 사유로 중단되었던 것인데 통합 이후 중단된 것으로 오해하는 봉제산업인들이 있다는 것은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여 생긴 오해라는 설명이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패션대상 행사에서 코리아패션대상, K-패션오디션과 함께 봉제산업인상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봉제산업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패션산업협회 회원 역시 다양한 스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회 사업 영역도 매우 다양하다는 것은 섬유패션업계가 다 아는 일이다.

매스브랜드, 디자이너, 신생기업, 패션관련 업종, 개인 전문가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업규모는 대형 기업부터 소기업까지 다양하고, 업태는 디자인. 제조, 수출, 유통 등 다채롭다.

⃝ 양 단체 통합 시너지효과 회비 90% 징수 재정 건실

협회 운영사업은 국내 패션 소비 진작, K-패션의 국내 유통 연계 및 글로벌 진출, 국내 제조기반의 스마트 업그레이드화, 디지털 생태계 적응력 제고를 목표로 정부 지원프로그램이 패션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성과와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준석 회장은 올해 사무국 직원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협회는 대한민국 패션산업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코로나 시기를 축적된 경험과 지혜 그리고 혁신으로 견뎌내고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그리고 "협회는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에서도 회원사들이 지속 번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2018년 이후 3년간 재정 견실도가 높아졌으며, 그만큼 보유 자산도 증가하였다. 통합하면서 늘어난 인력만큼 의산협 회원 유입이 늘어나지 못한 불리한 상황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긴축재정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아 매년 등록 회원의 90%에 육박하는 회비 수거율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최신 경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E-commerce, 디지털 전환 등 회원들의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정기적인 [온라인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또, 회원사들의 경영 애로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이슈 컨퍼런스]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6월중 선보일 새로운 공식홈페이지에는 회원사 전용 섹션을 신설하여 회원사와의 쌍방향 소통을 시도한다고 한다.

이제 양 단체 화학적 결합에 따른 통합의 성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한국패션산업협회가 명실공히 K-패션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패션산업과 회원사를 위해 제 기능을 다하도록 섬유패션업계가 응원과 박수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