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재고 산적 가동률 최악 투매 경쟁 가열
-PEF, 스판 원사 값 kg당 300~400원 올라-작년 코로나 시작부터 급냉 아직도 회복 안돼
-트레이닝 현금 조건 저가매입, 해외 시장에 헐값 던져

중국이 따라오지 못한 한국의 독점 품목인 ITY 싱글스판 니트 직물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오더 가뭄과 가격 폭락에 관련 업체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원단 중 전 세계적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좋다는 ITY 니트 직물 경기가 코로나 이후 해외 수요가 철저하게 매말라 아직까지 신규 오더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그 사이 폴리에스테르사와 스판 가격이 작년 10월부터 금년 5월(PEF는 4월까지)까지 중국산과 한국산 모두 주․월 단위로 인상돼 I원사값만 kg당 300~400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 경북 지역 ITY 전문 생산 업체 중 극소소를 제외하고는 재고체화 부담을 덜기 위해 원사값 인상 이전의 작년 덤핑 가격에 헐값 투매가 만연돼 시장질서가 극도로 붕괴되고 있다.

대 터키 ITY 싱글스판 니트 직물은 최근 280g기준 야드당 1.15달러 미만에 헐값 투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해 팔수록 눈덩이 적자가 쌓이고 있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 업체에 따라서는 전문 트레이딩이 현찰 박치기 조건으로 가격을 후려치면서 도저히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헐값 투매를 서슴지 않고 있어 동 업계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물론 재고 부담의 자금 압박을 피하기 위해 헐값 투매하는 해당 업체의 절박한 애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제 살 깎기 투매는 “얼은 발에 오줌 누기”에 불가하다는 점에서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 야드당 1달러15미만으로 투매하는 업체들은 원사값과 스판 가격이 인상되기 전인 작년에 짜놓은 원단이기에 금년에 비싼 원사로 편직된 원단은 아니지만 이달 (5월)부터는 이 같은 무지몽매한 투매 행위는 자신도 죽고 남도 죽이는 행태라는 점에서 삼가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ITY용 화섬사는 지난 4월까지 매월 파운드당 50원씩 4개월 연속 올랐고 스판덱스는 작년에 비해 거의 갑절이 뛴 kg당 1만1000원~1만2000원에 달해 생산 원가가 대폭 높아졌다.

더구나 올 들어 컨테이너선 운임이 폭등한 데다 배를 잡을 수 없는 화물 대란까지 불거져 적자 구조는 더욱 깊어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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