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가속, 5월 중 kg당 1000원 또 인상
기초 원료 BDO 품귀 PTMEG 톤당 6500불 최고가
중국산 국산보다 KG당 1불 이상 비싸 국산 의존 불가피

원료 수급에 장기간 균열이 생긴데다 중국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비싼 스판덱스 가격이 5월 중순이후 또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여 진다.

더구나 원료 수급에 이어 컨테이너 선박 확보가 발등의 불로 닥치면서 업계가 예상했던 가격 동결 기대와 달리 5월에 kg당 1000원 수준 인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원료인 PTMEG 원료의 80%를 점유 하고 있는 BDO를 중국이 일체 수출하지 않고 있는데다 이 부문 세계 최대 규모인 독일 바스프 BDO 공장에 지난 3월 초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더욱 악화된 원료 파동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계속 꼬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확보 난에 이어 물류비가 3월 말 이후 다소 진정된 듯 하더니 수에즈 운하를 화물선이 가로막는 사고 이후 유럽과 미주노선 화물 운송료가 다시 컨너이너당 1만 달러 대로 치솟으면서 선박 확보난이 가중돼 원료값 못지않은 물류비 부담으로 스판덱스 생산원가가 계속 인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스판덱스 원료인 PTMEG 가격은 톤당 6500달러까지 치솟아 3월보다 톤당 200~300달러씩 다시 뛰었으며 이 가격은 작년 평균가격 1700달러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내 스판덱스 가격이 20~40데니어를 중심으로 한국보다 kg당 1500원 내외가 비싸 스판덱스 메이커들은 채산 면에서 중국 수출이 국내 판매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국산 가격 인상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판덱스는 과거 20데니어와 40데니어 간에 kg당 1000원 이상 가격차를 보이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가격차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현재 20데니어는 kg당 1만2000원대, 40데니어는 kg당 1만1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20데니어와 40데니어를 중심으로 각 데니어 별로 kg당 1000원 수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판덱스 메이커들이 5월 중순으로 가격 인상을 못 박고 있는 것은 실수요자인 대구 화섬 직물업계와 ITY 싱글스판 니트업계의 경기 냉각을 고려해 인상 시기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국도 과열 경기가 진정되고 있고 성수기도 지나 스판덱스 가격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30데니어의 S/S물은 지난 해 코로나 영향으로 성수기가 지연돼 6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면 혼방을 중심으로 한 30, 40, 70데니어의 F/W용은 7~8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돼 비수기 없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스판덱스 가격이 국산보다 비싸고 운송료 폭등에 딜리버리까지 무한정 이어서 국내 반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실수요자들이 싫건 좋건 국산 스판덱스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실수요자인 화섬 직물 또는 교직물 업계와 ITY 싱글스판 니트직물들은 오더가뭄과 해외 시장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는 고통 속에 이미 오를 대로 오른 폴리에스테르사 가격과 스판덱스 값의 고공 행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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