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평택 이어 17일 서울서 국내 시민단체중 첫 행동

미국내 인종혐오와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국내에서  열린다.

아시아인권연대(대표 허은총)는 최근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인종혐오와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미국 경찰, 검찰, 사법기관의 공정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오는 4월 16일(금) 경기도 평택역 2번 출구 서부광장 앞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시위를 통해 아시아인권연대는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인종혐오와 증오범죄를 규탄하며, 미국 경찰, 검찰, 사법기관의 공정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아시아인권연대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거주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중 처음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이전부터 문제시 되어왔던 미국 내 아시아계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가만히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특히 미국 인권단체들의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795건의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신고된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인권연대는 지난 3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 미국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혐오범죄에 의해 한국인 희생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동의하며 해당 청원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내 아시아계 인권에 대한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내 대형 커뮤니티들에서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을 요청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아시아인권연대 허은총대표는“ 미국내 거주중인 한인을 포함한 수많은 아시아계인들 이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나 현재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과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민들도 관련이슈에 심각한 우려와 많은 관심이 있음을 알리고, 나아가 정부에서 외교적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미국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의 무관심, 무대응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인권연대는 평택 1차 시위에 이어 17일 서울에서 2차 대응시위를 이어갈 예정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9인 이하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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