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직격탄 섬유패션 상장사 ‘악전고투’

수출, 내수 모두 고전 32사중 영업이익 증가 10개사 불과

휠라, 영업이익 28%↓ 영원 홀딩스 14%↑, 무역9.3%↑우등생

코스피, 코스탁 작년 실적, 휴비스 큰 폭 상승, 대다수 감소

섬유패션 상장사 대다수가 지난해 코로나19 대공황에 직격탄을 맞아 수출, 내수 다함께 모진 시련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수와 수출 모두 극소수 기업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수요와 공급망이 봉쇄된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기업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국 거래소와 상장회사 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32개 섬유패션 상장기업의 지난한해 경영실적(연결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이중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기업은 영원무역 홀딩스와 영원무역, 한세실업, 국동, 신원, 쌍방울등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났다.

특히 작년 경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섬유패션 상장기업은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 휴비스, 국동, 대한방직, 윌비스, 웰크론(코스닥), SG충방(0.51%증가) 등 9개사에 불과해 코로나19 사태가 섬유패션기업에 어느 정도 엄혹했는지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섬유패션 상장기업 순위를 보면 영업이익 1위 기업은 휠라홀딩스로 3410억7800만원을 나타내 영업이익 2위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영업이익 3407억6500만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휠라홀딩스 역시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27.5%나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 순위 2위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9.27% 증가해 가장 우등생 경영을 했다.

영업이익 3위인 효성티엔씨는 지난해 266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전년대비 18% 감소)

영업이익 4위인 영원무역은 지난해 2596억8900만원을 올려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영원무역과 지주사인 홀딩스 실적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로 의류매출이 줄어든 대신 세계적인 자전거 유명브랜드인 계열 ‘스캇’자전거 매출이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 연결재무재표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영업이익 5위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524억4200만원 (전년대비 12%감소), 영업이익 6위는 F&F 1225억7900만원(전년대비 19%감소), 7위인 한섬은 1020억5300만원(전년대비 4.2%감소) 순이다.

영업이익 8위는 한세실업으로 684억6400만원(전년대비 24%감소), 영업이익 9위 휴비스는 398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20%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 10위에 랭크된 국동은 지난해 영업이익 312억27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경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억5400만원(전년대비 32%감소), 일신방직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135억4800만원에 그쳤다.

눈길을 끈 것은 자동차 내장재 전문의 우량기업인 백산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8%나 감소한 39억5500만원에 그친 가운데 순이익이 마이너스 164억3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아마 지난해 계열 최신물산 서울 종로 가회동 본사 사옥을 인수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12월 결산 2020년 섬유패션 상장사 경영실적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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