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고리 당 500불 현재 750불
의류벤더, 원단 밀 면방업계에 ‘포문’
'甲'질하는 국내외 면방 업계 차후 거래
면방, 10년 불황 때 벤더 국산면사 외면

국제 원면 가격이 한풀 꺾인 가운데 면사 값은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하면서 적어도 5월까지는 면사 값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의 실수요자인 의류벤더나 원단 밀들이 ‘甲’질로 회귀한 면방사를 대상으로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국제 원면 값이 내려 면사 재고가 다시 쌓이면 “‘갑’질한 면상사와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3월초 파운드당 95센트까지 치솟은 후 다시 내려 4월 첫 주 77.95센트까지 내렸다가 다시 80센트 내외를 오가는 상황에서 면사 값은 원면 가격이 최고조에 달한 파운드당 95센트를 기준한 가격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

실제 한국 면방업계뿐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각국의 면사 값이 고리 당 750달러를 정점으로 고착 상태에 있고 국내보다 베트남산 면사가 5월말까지 계약된 가운데 일부 국산 면사도 6월초까지 계약이 성사된 곳이 있을 정도로 면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보다 고리 당 30~40달러가 헐한 가격에 거래되던 인도산 코마사 가격이 한국산과 같은 가격을 형성될 정도로 면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8월부터 시작될 파키스탄산 원면 수확기가 임박한 6~7월경부터 서서히 면사 값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고 인도면이 본격 수확되는 9~10월부터 추락하는 원면 값에 영향 받아 면사 값도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국내 면방사들은 F/W 성수기가 도래했고 투기 세력들의 돈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각국 면방 사들의 면사 가격이 다 같이 강세국면을 유지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에 면사 가격을 인하 조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류벤더와 원단 밀 일각에서는 국내는 물론 베트남, 인도 면방 사들까지 포함해 원면 값 강세를 빌미로 면사 값을 지나치게 높게 올리고 담합하는 등 ‘갑’질 업체와는 면사 가격이 정상화된 이후 “거래 관계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강한 불만을 강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면방업계는 “지난 10년 불황 때 의류벤더들은 국산 면사를 외면하고 중국․인도산 면사를 구매해 감당할 수 없는 눈덩이 적자에 시달려 왔다”며 “이제 겨우 몇 달간 채산이 호전됐다고 면사 값을 내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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