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패션위크가 전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지구촌의 변화 중 가장 큰 분야는 연간 3조원의 경제효과를 갖고 있는 세게 4대 패션위크의 과감한 변화다.

올해 2021 전세계 최고 권위의 4대 패션위크인 파리 런던 밀란 뉴욕 패션위크는 비대면 온라인 패션쇼를 통해 디자이너 캣워크를 온라인으로 전개 중이다.

특히 각국의 디자이너들은 사전 촬영한 자신의 캣워크 영상을 전송, 영상기법 퀄리티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최대한 극대화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기술력의 IT 전쟁 시대의 개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대표 컬렉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패션위크 역시 올해 완성도 높은 사전촬영을 통한 캣워크 무대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영상팀들이 총출동한 만큼 K패션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한 무대였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패션위크의 메가폰을 쥔 서울시는 ‘서울’ 브랜드와 ‘한국’ 문화 K-컬쳐를 융합한 ‘K패션 세계화’에 정조준한 첫 행보를 위해 국내 최강의 영상팀과 합작한 사전 영상이 전세계에 송출됐다.

국내 중견 및 신진 디자이너 43인방의 각 컬렉션은 지난 3월 23일부터 대한민국의 보물을 배경으로 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문화비축기지와 선유도공원, 마포 이촌 뚝섬 광나루 한강지구 등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런웨이가 서울패션위크 공식채널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네이버TV를 통해 27일까지 첫 송출됐다.

현재 브이라이브와 tvND tvN 아시아, TVING 등을 통해 모든 캣워크 영상이 전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특히 홍보대사 배두나로 시작된 사전 PR영상은 국내 곳곳의 영상매체를 비롯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사전홍보로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했고, 동시에 43개 브랜드 컬렉션 영상은 타임스퀘어 톰슨로이터 전광판에 공개됐다.

지난달 22일 이날치 밴드의 공연으로 출발한 21F/W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패션쇼는 총 43개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가 5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100% 사전 촬영으로 진행한 영상의 완성도와 국내 디자이너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3일 정오 서울컬렉션인 시지엔(이서정)의 첫 쇼를 출발로 까이에, 얼킨, 마노드. 라이, 석운윤, 카루소 등 중진 디자이너들과 신진디자이너들이 교차로 컬렉션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다음날에도 세인트밀, 곽현주, 홀리넘버7, 비욘드클로젯, 그리디어스 빅팍과 쎄쎄쎼, 린젼, 슬링스톤 두칸, 티백에 이어 마지막 파츠파츠까지 서울컬렉션과 GN의 컬렉션이 번갈아 영상으로 속속 선보였다.

특히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신인디자이너의 참여를 크게 늘린 것이 돋보였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출신의 루키 디자이너로 급격한 성장을 보인 쎄쎄쎄(장윤경)의 성공적인 서울컬렉션 진출을 비롯, 올해 GN쇼에는 루키 디자이너들(임헌수, 이서윤, 박현, 전혜린, 김연성, 박청애) 6명의 디자이너가 첫 GN 공식 쇼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4월 4일까지 진행되는 디지털 트레이드쇼에도 유정은, 양윤아, 김현섭, 이서영, 이상화, 송지훈, 한현주, 유보람, 방윤중 등 다수의 실력파 신예디자이너들의 수출 활로모색에 나서 눈길을 끈다.

2021 F/W 서울패션위크는 100% 사전 제작되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컬렉션 영상은 네이버 TV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및 유튜브, tvND, TIVING 등 온라인으로 현재도 전 세계에 송출되고 있다.

특히 패션쇼가 끝난 직후부터 현재 디자이너별 쇼룸에서 B2B 온라인 1:1 수주상담회가 펼쳐지고 있다.

또한 B2B 온라인 플랫폼(renewblack) 입점을 비롯해 국내 패션 브랜드 75개사에 걸쳐 약 10회 이상의 화상 수주상담을 통한 트레이드쇼도 열리고 있다.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60여개 브랜드 라이브커머스가. 네이버쇼핑라이브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패션위크를 주관한 서울시는 K-패션과 K-컬쳐를 결합한다는 취지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패션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추진했고, 타임스퀘어 톰슨로이터 전광판에 서울패션위크 광고를 송출하는 등 서울패션위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춘계서울패션위크 행사는 사전부터 연일 화제를 몰았던 만큼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속에 연일 폭주하는 영상 접속자들로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끈 부분은 K패션과 K문화를 접목한 국제적인 행사로의 홍보 마케팅의 글로벌화였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벗어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인 곳곳에서 역대 최초로 시도한 서울컬렉션 패션쇼 런웨이는 컬렉션이 끝난 지금까지도 내내 화제다.

이번 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들은 “디자이너로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컬렉션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특히 모든 디자이너별 홍보 영상을 미국 뉴욕맨하탄 중심부인 타임스퀘어 광고 전광판으로 띄워준 것은 영원히 잊지못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감회했다.

특히 비대면 컬렉션의 최대 장점인 ‘모든 이들에게 랜선 프런트로우가 열려있다는 점은 대중들의 관심과 흥행을 불러모으기에 최적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갈망은 크다.

이번 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은 “다음 시즌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비대면 컬렉션이 아닌 관객이 함께할 수 있는 컬렉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비대면 패션쇼  런웨이 영상 유튜브, tvnD, 네이버 TV  조회수 뷰 상승세 

 "이날치 밴드 공연이 보고 싶어서 접속했다가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들 작품에 매료되어 모두 챙겨봤어요" (LA 캐서린 리)

"평소 패션쇼 프론트로우에 앉아서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지난해 100벌 패션쇼 챌린지에 이어 올해도 너무나 인상깊은 랜선쇼를 보게 되서 너무 기뻤어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서울 곳곳에서 패션쇼 무대를 선보인 것이 너무나 인상깊고 남달랐습니다."(23세 대학생 K씨)

"평소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에 서울패션위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배경으로 런웨이를 펼친다고 해서 관심있게 영상을 보게 됐어요. 한국 문화 무척 매력적입니다.(영국 온라인 리테일 o사)

“배우 이종석이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디자이너 고태용 패션쇼 영상은 물론 이후 인터뷰 영상까지 고대하고 있어요. (Lutfianty Qoyyima) ,

“디자이너들의 올곧은 생각을 담은 너무 아름다운 서울컬렉션 디자이너 인터뷰들을 인상깊게 봤어요. (Virtual Lyffe) 

2021 춘계서울패션위크의 런웨이 영상들도 연일 화제다.

이날치밴드가 지난 3월 22일 오프닝을 장식한 이후 서울패션위크와 이날치와 관련한 영상들은 인기 조회수를 기록하며, 해당 인터뷰 영상은 현재 90만 뷰를 넘긴 상태다.

총 45명의 중견과 신인 디자이너들의 서울컬렉션과 GN쇼 런웨이 디지털 영상은 지난 3월 공개된 이후 적게는 1만뷰에서 많게는 90만뷰까지 영상의 인기는 스타들의 무대 등용과도 연계됐다.

영민한 디자이너들의 마케팅도 주목을 끈다.

매 시즌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내며 폭풍 성장한 디자이너 장윤경(SETSEETSET)은 ‘사랑방’을 주제로 한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스토리를 담아낸 서울컬렉션 런웨이에 모델이 아닌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를 대거 런웨이를 올리면서 4월 2일 현재 조회수 9만5천회에 이르고 있다.

특히, 남성복과 아동복까지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의 지원으로 원단구매부터 봉제까지 ‘Made in Gyeonggido(메이드인경기도)’를 통해 경기도 및 양주시 섬유・봉제기업 대아인터내셔널, 월드섬유, 제이롬, 대유어패럴 등과 협업해 북부 섬유업계의 성장에도 시너지를 주고 있다.

디자이너들의 솔직한 입담을 담은 영상도 화제다.

휘날레를 장식한 디자이너 임선옥은 ‘패션계의 대모가 망하고 가로수길을 떠난 이야기’로 인터뷰한 관련 영상이 80만뷰를 기록했다.

모델 출신 배우 이종석을 깜짝 패션쇼 무대위에 올린 디자이너 고태용은 ‘비욘드클로젯의 국립미술관 패션쇼 영상은 물론 이종석과의 우정을 담은 솔직담백한 인터뷰 영상(tvND)까지 인기 채널로 등극하며 조회수 84만회에 달하고 있다.

두칸(DOUCAN)

'Un Bel di Vedremo(어느 개인 날)'

3월 27일 오후 3시에 공개된 두칸의 패션쇼.

K-컬쳐의 중심인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Un Bel di Vedremo(어느 개인 날)’을 주제로 평범했던 외출조차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대, 어느 개인 날의 외출을 하며 느끼는 설렘, 행복을 담아냈다는 최충훈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풍성한 레트로풍 실루엣, 모던한 직선과 따뜻한 곡선을 적절히 조합한 라인감을 선보인 것이 특징. 무채색에서 원색까지 다양한 컬러들이 기하학적 무늬와 자연적인 모티브 안에 덧칠한 두칸 오리지널 아트워크는 특별함을 더했다.

명유석 세인트밀(SAINT MILL)

한국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이자 밀스튜디오를 전개중인 디자이너 명유석은 올해 2021F/W 서울컬렉션에 컬렉션 라인 세인트밀의 감성을 유니크하게 선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전 촬영으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 영상속 세인트밀의 작품은 올해 탄생 100주년인 Astor Piazzolla의 반도네온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1930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작품에 접목했다.

명유석 디자이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촬영은 무척 색다른 경험이자 새로운 시도였다”라며 “전세계 네티즌들이 세인트밀의 이색적인 감성에 흠뻑 취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청청 라이(LIE)

지난 23일 전세계에 송출된 2021 F/W 서울컬렉션 ‘라이(LIE)’는 이번 시즌 완벽한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에너지 가득하고 매력적인 그녀들을 사랑하는 LIE.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배우 전효성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필름으로 발표한 이번 컬렉션은 완벽한 불완전함- “Perfectly Imperfect” 에 관한 디자이너의 생각을 담았다.

LIE 2021 FW collection은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여성 처음으로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수상한 덴마크의 승마 선수인 Lis Hartel 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비대칭적이며 언밸런스한 컷팅과 패턴, 확장된 실루엣들은 정교한 테일러링을 통해 도전적인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 레드계열의 포인트 컬러는 LIE의 시그니쳐인 유쾌한 믹스 & 매치를 통해 컬렉션에 에너지를 불러 넣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컨셉코리아를 통해 현지 언론과 바이어, 패션 관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서 굉장히 고무적이다. 서울, 뉴욕, 파리, 상해등 해외에서 라이를 전시와 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고태용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지난 3월 24일 오후 8시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컬렉션 레이블인 NAVY 라인의 21FW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날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담긴 국립현대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런웨이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BUILDING/REBUILDING’라는 테마로 선보였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추상을 통과하고, 오브제를 통과하고, 다시 수공업적이고 원초적인 선으로 돌아왔다. 다 통과한 뒤 종합적인 단계가 지금의 내 세계”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컬렉션의 50%가 핸드 크래프트 작업으로 매 시즌 메인 테마로 선보이는 클래식과 프레피 무드는 밀리터리와 만나 옐로, 베이지, 카키 등 따뜻한 느낌의 컬러 과감한 프린트가 더해졌다.

특히, 비욘드클로젯의 이번 컬렉션에는 배우 이종석이 런웨이의 오프닝에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모델 출신 배우인 이종석은 오랜만의 런웨이에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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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 tibaeg)

tibaeg(티백)으로 국내외 인지도를 높여온 디자이너 조은애는 서울컬렉션 마지막 날인 26일 디지털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 ‘MINT LINE’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시즌 ‘SLEEPING BEAUTY’ 컨셉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번 영상의 제품들 중에는 시즌리스로 소개되는 tibaeg의 라운지웨어 ‘mint’라인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번 디지털 런웨이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과의 콜라보 가방을 소개한다. 특별한 프린트와 편안함, 그리고 로맨틱한 터치까지 빠뜨리지 않은 가방으로 컬렉션의 소녀스러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장윤경 쎄쎄쎄 (SETSETSET)

"올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경기도와 양주시의 섬유산업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올해 새로 선보인 남성복과 키즈라인의 경우 러블리한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원단과 실루엣,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해주세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장윤경 디자이너는 경기도 및 양주시 섬유・봉제기업과의 협업(대아인터내셔널, 월드섬유, 제이롬, 대유어패럴 등)으로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양주시장상을 받는 등 '메이드인경기도'의 세계화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1시 문화비축기치를 배경으로 런웨이를 선보인 장윤경 디자이너의 쎄쎄쎄(SETSETSET)는 매 시즌 한국문화에 대한 컨셉을 재미있게 풀어내온만큼 이번 21 F/W 컬렉션은‘사랑방’을 주제로‘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스토리를 연계해 친구 부모 자식 연인 등 이어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남성복과 아동복 라인을 새로 선보이며, 옷 실루엣 곳곳에 하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올해 코로나 19 장기화로 비대면 패션쇼의 흥행과 브랜드 인지도 확산, 매출을 잡기위해 유명 연예인을 대거 무대위에 투입했다.

런웨이 모델은 유명 연예인(루나, 류화영, 혜린, 빅톤 한세 허찬, 엘리스 벨라 소희, PIXY 로라, 이은상, 김재용, 마르코, 박종찬, 김강민, 마독스, 윤태경, 허현준, 이린하)과 인플루언서(김스테파니헤리, 사이다, 이한빛, 벨라앤루카스) 등이 모델로 참가했다.

조정희. silk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