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 품질, 기능성 높이고 제살 깎기 배격해야
520억 전투복 성공하면 6000억 군 피복류 시장도 사정권
국산 소재 활성화와 향후 경찰복 이어 군복 수출 청신호

 

<속보>국내 섬유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국방섬유 국산화가 올해부터 전투복을 시범사업으로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화에 따른 스트림별 공급업체의 품질과 기능성의 중요성은 물론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철저히 배격해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방섬유 국산화를 위해 파격적인 용단을 내린데 힘입어 군 피복류 전반에 걸친 국산화 확대는 물론 이 기세를 몰아 경찰복과 소방복 등으로 국산 소재를 확대하기위한 노력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무궁무진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이를 겨냥한 총력 대응체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국방섬유 국산화를 계기로 국내 국방 섬유소재 기능성과 품질을 고도화시켜 과거 80년대 중동 지역 등지에 수출하던 군복 수출의 옛 영광을 되찾을 방안도 함께 추진하는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의 국방섬유 국산화 추진 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는 국산소재 활성화 위원회(위원장 김준 방협회장)는 지난 18일 낮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국방부가 올해부터 전격시행에 들어간 국산소재 의무화에 따른 업계 당사자의 품질과 기능성 관리 및 향후 시장 확대 방안을 다각적으로 협의했다.

섬산련과 방직업계, 화섬업계, 해당 직물업계 대표 15인으로 구성된 이 국산소재 활성화 위원회는 지난해까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했던 국방섬유 국산화 방안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방부가 이를 전격 수용했고 산업자원부가 국산소재 확인서를 바탕으로 올해 전투복 분야에서 시범 시행한데 따른 후속 대책을 폭넓게 협의했다.

국군 전략물자인 전투복 원단을 중국산 원사를 사용한 생지를 수입해 염색, 봉제하는 위험한 실상을 바로잡아 국산 원사와 생지 원단부터 제직, 편직, 봉제 등 모든 공정을 ‘메이드인 코리아’로 개편하는 1단계 숙원이 이루어진 이상 우리 업계 내부적으로 품질과 기능성, 납기, 사후관리 모든 면에서 한치의 차질 없이 수행해 가자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 화이버에서 미국이 원사· 제· 편직· 염색가공· 봉제 등 국방섬유 전 스트림의 ‘메이드 인 USA'처럼 우리나라도 모처럼 제· 편직· 염색· 봉제 전 공정에 전투복의 국산소재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국내 업계가 한치의 하자 없이 완벽하게 수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간 520억 원 규모의 전투복의 국산소재 사용 의무화에 따른 완벽한 공급대책은 물론 국내 업계끼리 고질적인 과당 경쟁을 유발해 덤핑을 하거나 품질 신뢰성의 차질을 빚은 등 질서 파괴 행위를 방지하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는 연간 520억 규모의 전투복이 첫 시범사업으로 국산소재 의무화가 됐지만 군 내의류와 피복류, 장구류 등 총 6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군 피복류 전반은 아직도 원사와 생지 원단을 중국 등지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있는 문제점을 하루속히 시정해 나가기위해 위원회가 적극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찰복과 소방복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이어 WHO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기업 단체복 등의 국산소재 의무화도 관철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더욱이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부 발행 국산 소재 확인서 징구를 계기로 품질과 기능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 과거 80년대 중동 지역에 수천만 달러씩 수출하던 수출 군복류 소재의 한국산 확대방안도 다각적으로 준비하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국산 무기 수출과 병행해 비무기 체계인 군 피복류 소재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전투복을 시발로 시행되고 있는 국산소재 의무화 조치는 앞으로 군 피복류 전체로 확대 될수 있고 나아가 경찰복과 소방복 및 공기업 단체복 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군복 수출용의 대규모 원단 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잠재 시장이 조 단위로 무궁무진 확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이같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방 섬유의 특화 전략이 성공하면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공동화 방지와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방섬유 국산화의 첫 시범 사업에 올해 520억 원 규모의 전투복부터 원사와 제직· 편직 모든 원산지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개편하기 위해 산업부가 지난 1월15일 고시를 통해 국산소재 확인서를 발부하도록 개편한데 이어 원단과 봉제모두 건건히 국산 확인서를 받던 것을 앞으로는 봉제 완제품의 국산 확인서로 단순화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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