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이사장 선거전 흑색선전 불구
지난 3년간 전력투구 위기의 염색공단 구원투수 검증받아
입주 기업 여론, 기업 경영 안정 위해 헌신한 공로 평가
젊은 패기 정재호 대표, 종업원 10명 규모 공단 대표성 관건

세계 최대 염색전문공단인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의 사령탑을 뽑는 이사장 선거에 대구 섬유 업계뿐 아니라 중앙 섬유 단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김이진 현 이사장의 재신임이 사실상 굳혀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지난 3년간 탁월한 능력과 헌신적인 노력, 과감한 추진력을 발휘해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위기 국면에 처한 염색공단 입주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검증된 지도자의 위상이 염색공단 입주기업에 폭넓게 각인됐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를 앞두고 퇴직을 앞둔 공단 직원이 김 이사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허위 사실임을 입주기업이 공유하고 있어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간 예산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 섬유관련 기관과 단체․연구원 중 최대 규모인 염색산단은 규모의 대형화에 정비례해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김 이사장이 사령탑을 맡은 후 투명경영과 탁월하고 과감한 추진력을 발휘해 대구시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받아내는 등 입주기업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18일로 예정된 염색산단 총회에는 3년 첫 임기를 3월말로 마치게 된 김 이사장(62)이 1회 연임규정에 따라 재신임을 받기로 한 가운데 최임식 명신염색가공 대표(67)와 정재오 T.F 텍스츄오 대표(59)의 3파전으로 예상돼 1강2약 구도 속에 총회에서 투표로 승부를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사장 출사표를 던진 명신염색가공 최임식 대표가 자가 공장 직접 경영 5년 이상의 출마 자격에 1년이 모자라 지난 8일 열린 5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격 미달로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현 김이진 이사장과 정재오 대표가 총회에서 투표로 대결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으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공단 내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재오 대표가 경영하는 T.F 텍스츄오는 공장규모가 390평에 종업원 10명 규모이고 작년 1년간 공단에 납부한 용수, 스팀, 전기료 등을 포함 1억 6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공단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는 지지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공장규모가 자격 조건은 아니지만 지난 3년간 능력과 자질, 추진력을 검증받은 김이진 이사장의 명지특수가공은 공장규모가 1100평에 종업원 82명, 지난 해 공단납부금액 11억 원에 달해 현저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정재오 후보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새바람을 일으킬 뜻을 표명하고 있지만 과연 입주기업들이 초대형 염색공단을 대표하는 이사장으로서 어느 정도 신뢰를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염색산단 이사장은 대구의 대표 경제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 특별회원 자격으로 경제계 대표로서뿐 아니라 대구시장, 경북지사와 원탁회의에서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설득하는 배짱과 강단이 필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입주기업들이 깊이 있게 심사숙고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본지가 대구염색산단 입주기업들 몇몇 중진 인사들의 의견을 타진한 결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입주기업을 대변해 경영안정을 위해 전력투구해 온 검증된 인사가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저 없이 밝히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김이진 이사장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김 이사장이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발로 뛰어 대구시로부터 2차에 걸쳐 공업용수 사용료 감면을 비롯 증기료, 폐수처리비 감면 등 많은 업적을 남긴데 대해 전폭적인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퇴임을 앞두고 있는 공단직원이 “김이진 이사장이 수액탄 입찰 비리가 있다”는 내용의 음해성 유인물을 돌려 파문이 예상됐으나 이 문제는 2019년 5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정밀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정하고 중립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이사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5명)가 유인물 배포자인 직원 A씨를 엄중 경고함으로써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고 있다.

김이진 이사장측도 이 같은 사실무근의 터무니없는 음해성 행위에 대해 “과거 부패한 세력들과 결탁한 직원이 현 집행부를 끈질기게 모함하고 있지만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해 백일하에 무혐의처분 사실이라서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염색공단 입주기업의 한 중진 기업인은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극한 대립 구조를 차제에 말끔히 척결하고 화합과 단결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갔으면 싶다”고 의미 있게 밝혔다.

한편 김이진 이사장은 대구시와 상공회의소 등 지역에서뿐 아니라 지난 해 11월 섬유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후 그의 능력과 지도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한 중앙섬유단체에서 높은 인지도와 함께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어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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