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엄동설한 긴 터널 벗어났다

中내수 활황연동, PEF 재고 중고 값 연쇄 인상

엄동설한 깊은 터널에 갇혀있던 국내 화섬업계에 봄이 온 것 같다.

코로나 와중에도 중국 내수 경기가 과열되면서 중국산 화섬사값이 크게 올라 국산과 차이가 없는데다 대 터키 화섬사 수출이 증가하는 등 원사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중국화섬사 저가투매에 맥을 못 추고 안방시장을 대거 잠식당하면서 강도 높게 진행해온 대규모 감산 조치를 3월부터 풀고 가동률을 크게 높이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더욱 심하게 위축됐던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중국 내수경기 활황으로 중국산 화섬사가격이 뛰고 공급물량도 타이트해지면서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덩달아 반사이익을 취하고 있다.

中PEF 값 올라 국산과 가격비슷, 직물업계 수입사 외면 

춘절 끝나 본격 생산 성수기 진입, 대 터키 직수출 오더 증가

우선 중국산 화섬사가 자국 내수 수요 증가로 가격을 작년10월부터 잇달아 오르고 있어 중국과 영도 ㅇ체제인 국내 화섬메이커들도 지난1월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파운드당 50원 올렸고 다시 2월과 3월에도 파운드당 50원으로 20원과 30원으로 나누어 분할 인상하는 등 코로나 발생이후 거의 1년 만에 원사 값을 올렸거나 올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산과 비교해 파운드당 200~300원까지 차이가 나던 국산 화섬사와의 차이가 거의 없거나 크게 좁혀져 국내 수요자들이 굳이 자금 부담을 안고 중국산 화섬사를 사용할 이유가 사라진 상태다.

실제 ITY 소재사는 지난해까지 중국산과 국산 가격차가 파운드당 200원 내외에 이르렀으나 새해 들어 50~36, 85~72기준 국산은 파운드당 740원 중국산은 72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수입부대 비용을 따지면 국산이 오히려 싼 편이다.

DTY 75~36의 경우도 작년 평균 파운드당 200~300원에 달하던 가격차가 중국산 가격이 파운드당 1050원 수준이어서 중국산과 50~100원 차이밖에 없어 수입 부대비용을 따지면 굳이 중국산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국내 니트 직물이나 화섬직물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자국 내수용 공급에 바빠 한국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걷지 않고 있고 재고도 없어 한국 화섬 메이커들의 부담이 많이 경감됐다는 것이다.

이같이 중국산의 투매현상이 사라지고 오히려 가격 강세도 감면돼 국내 화섬메이커가 보유하고 있던 눈덩이 재고가 많이 소진됐고 중국과 베트남의 설 연휴기간이 지나면서 생산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수요는 더 팽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제·편직 설비가 급증한 가운데 터키의 경우 중국과는 FTA가 되지 않아 관세 부담이 높은데다 선박 수송난이 가중된데 반해 한국산 화섬사는 한 터키FTA 협정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어 국산 화섬사 수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같이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로 인해 국내 화섬 메이커들이 어부지리를 보게 되자 그동안 강도 높은 감산으로 가동률이 70%내외에 머물러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3월부터 감산조치를 해소하고 설비를 90%까지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만큼 시장상황이 호전된 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에도 일반 폴리에스테르사 부문에서 올해는 흑자경영의 닻을 높이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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