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 값 폭등 바이어 원단 값 반영 “불가능”에 적자 눈덩이

인도 면방 사 면사 값 폭등하자 작년 계약 분 공급기피

 

지난해 10월부터 천정부지로 뛴 면사 가격으로 인해 면 니트 원단을 공급하는 원단 밀들이 바이어와 면방업체 사이에 낀 맷돌 처지가 돼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도 면방업체를 중심으로 면사가격이 폭등하자 인상 전에 계약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약을 파기하는가 하면 국내 면방 업체 일각에서도 인상 전 계약 분 이행에 꽁무늬를 빼는 부도덕한 행패가 감지돼 수요 업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한파로 9월 까지 고리 당 500달러 (코마30수 기준)에 불과하던 면사 값이 10월에 갑자기 고리 당 100달러가 뛰고 12월과 1월에 연속 인상돼 고리 당 690--7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0월 중국이 미국의 신장지역 원면 사용 제품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측이 묻지마 구매로 베트남 인도산 심지어 한국산 면사까지 싹쓸이 하면서 시작된 면사 값이 계속 강세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단 밀 들이 작년 9월 이전에 인도 면방업체와 계약한 면사를 10월 이후 가격이 인상하자 납기를 지키지 않고 온갖 핑계로 기피하다 계약을 취소하는 등 몰지각한 상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어 이의 실수요자인 면 니트 생산공급 업체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심지어 국내 일부 면방사도 10월 이전에 계약한 물량 공급을 이행하지 않고 인상된 가격을 적용해 달라고 주장하는 행태도 감지되면서 의류 벤더나 원단 밀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면사 파동에 가까운 가격폭등으로 작년 연말 또는 새해 초에 공급키로 벤더나 해외바이어와 계약한 니트 원단 생산 공급 업체들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면사 가격에도 불구, 해외바이어나 의류 벤더들이 원단 가격을 거부 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경영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번 계약한 물량은 공급을 이행해야 하지만 원단제조 원가의 60%를 점유하는 면사 값이 40%나 껑충 뛰어 적자폭이 너무 커 감당할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극소수 의류 벤더에 따라서는 면사 값 인상을 해외 거래 바이어들에게 설득해 소폭 인상하고 있으나 절대수준이 미달해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일부 원단 업체들은 공급 중단까지 불사하고 있어 거래선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한편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에 대비해 수요가 주춤하면서 국제 원면 가격도 파운드당 82센트까지 올라간 후 다시 78센트 선으로 안정되고 면사거래도 주춤해 최근에는 면사가격이 강보합상태에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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