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빙하기 해빙기류....해법은 혁신경영
글로벌 섬유 패션 경기 2분기부터 기지개 대세
美. EU 코로나 백신접종 속도 따라 회복 급물살 탈 듯

의류벤더 대부분 수출 2019년 실적보다 늘려 잡아
화섬 30%↑,면방 ,대구직물 경기북부 기대감
글로벌 시장 전망 호전 내수 패션경기도 연쇄반응

2020년 한해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빙하기에 갇혔던 국내 섬유패션업계가 새해 2021년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편승해 경영활동의 밝은 햇살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봉쇄한 코로나19가 백신접종이 러시를 이루면서 경기회복으로 연결돼 빠르면 1분기 후반 늦어도 2분기 후반부터 수출과 내수경기의 급상승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국내외 섬유패션업계 분야별 경영자와 경제연구소분석들을 종합한 2021년 경기 동향 전망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글로벌 경제를 빙하기로 휘몰아친 코로나19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전 세게 섬유패션 수요.공급을 봉쇄하고 있지만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백신 접종이 새해 들어 전 세계적인 확산속도에 따라 경기회복 속도가 정비례 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미국과 유럽 각국을 시발로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코로나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어 예방효과와 심리적 안정이 맞물려 1분기 말 늦어도 2분기 말부터 글로벌 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부터 아직까지 봉쇄된 오프라인 매장들이 서서히 문을 열게 될 것이고 온라인에 뺏겼던 소비자 구매력도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경기회복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맥킨지를 비롯한 전문 경제 연구소들도 2분기 후반부터 세계 경제 회복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내 리테일 바이어들도구매량을 늘려나갈 기미를 보이고 있어 우선 물량이 움직이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새해에는 미국을 정점으로 유럽과 중동등 전 세계적인 경기호전이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도 중국 견제가 지속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 갔던 섬유 오더가 한국으로 대거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 바이어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착수했으며 벌써부터 면 니트 직물과 대구 화섬직물 수출 업계도 이 같은 신호가 이미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1년에는 섬유 각 스트림별로 2020년의 빙하기를 벗어나 2019년 매출보다 훨씬 늘어나는 매출 목표를 책정하고 새해벽두부터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의류벤더의 빅3의 선두주자인 세아 상역은 2020년에 코로나 특수로 2억 달러 규모로 톡톡히 재미를 본 마스크와 방호복 수출을 2021년에는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정상 제품 수출로 이를 벌충한다는 방침이다. 세아는 새해목표를 2020년과 거의 동일한 20억 달러로 책정하고 전력투구 하고 있다.

한세실업역시 2020년에 마스크와 방호복 특수를 포함해 수출 14억 달러를 초과한 가운데 새해 목표를 15억 달러 규모로 늘리고 정상 제품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빅3중’ 2020년에 마스크와 방호복 수출에서 세아와 한세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한솔 섬유는 새해에 지난해 30%까지 감소된 매출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수출 목표를 12억 5000만 달러로 확대책정하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한솔의2020년 수출은 코로나19타격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10억 800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의류 벤더중 마스크와 방호복 특수로 7000만 달러수출증대를 보인 극동은 2020년에 53년 창사 이래 최대매출인 2억5000만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새해에는 정상제품 오더가 쇄도해 수출목표를 2020년 보다 더욱 늘어난 3억달러 규모로 책정했다. 이들 외에 마스크,방호복 특수를 보지 못한 벤더들은 정상제품으로 수출규모를 늘리기 위한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의류 벤더들의 안정 성장 전략과 함께 국내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섬유스트림은 2020년 절망에서 일어나 새해매출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수준 또는 그 보다 늘려나갈 방침이다.

화섬 원사 메이커들은 코로나19로 감산을 확대해온 2020년과달리 설비를 정상 풀가동 한다는 방침아래 2020년 실적보다 매출목표를 각 사마다 20-30%씩 늘려 잡고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부딪히는 레귤라사 비중을 낮추고 차별화 소재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면방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감산과 채산 악화로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이후 10월부터 경기가 살아나 연말까지 강보합세로 반전한 여세를 몰아 새해에는 순항할 것으로 보고 의욕적으로 경영 목표를 잡고 있다.

대구 화섬 직물 업계는 2020년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업체에 따라 매출이 70%이상 감소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새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줄잡아 2019년 실적 이상으로 회복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

1분기 말부터는 대구산지도 오더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진다. 대구화섬 직물업계는 상반기 중에 경기 회복 가능성을 확신 하면서도 그동안 대구 염색 공단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으면서 숙련 인력을 대거 구조조정 시켜 경기가 돌아와도 염색가공이 제대로 이어질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경기북부 니트 산지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새해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동반성장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또 내수 패션 업계도 선진국의 본격적인 백신접종이 진행될 상반기중에 연쇄적인 내수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등 수출과 내수 모두 2021년은 2020년의 빙하기를 벗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다만 수출 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대를 하면서도 환율 문제로 인한 환차선을 가장 걱정 하면서도 채산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다만 달러로 받아 달러로 지출하는 비중이 큰 의류벤더들은 원화 강세에 상대적으로 환율피해가 덜 하지만 국내 생산 스트림은 수출에서 환율 리스크가 가장 커 경기회복에도 불구 채산에서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다.

또 바이어들의 가격 후려치기가 극성을 부려 채산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제는 2020년 코로나19 빙하기에 모진 고생을한 국내 섬유패션 업계가 서서히 해빙기를 맞게 됐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차별화 신제품으로 승부하는 혁신경영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황의 질곡을 탈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