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수협.방협.화섬협.패션산업협.KATRI회장,이사장임기

대경 섬산연.대구염색산단.경기일부지방조합포함

민은기 회장 고사불구 부회장단 전원일치 유임시키기로

김준회장 임기1년 9연임 기정사실화. 화섬협 유임여부 변수

패션협 한준석 회장 본인의사 표현 안해 오리무중 1월중 윤곽

KATRI 김성렬 이사장 3연임 확실시-자천은 없고 타천만 무성

대경 섬산연 이의열 회장 7년 봉사 작년부터 사의표명 3월 거취 결정

대구 유력인사들 모조리 고사. 관록과 정무감각 갖춘 박호생회장 추대설

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 능력 투명성 앞에 세워 수성 도전. 경선자 물밑준비

양주검단 염색사조합 현동만 이사장 단임 의지 확고. 불출마선언

 

코로나 와중에도 세월은 흘러 새해에 임기 만료된 섬유패션 단체장이 상당수에 달한 가운데 벌써부터 물갈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임 중 시간과 몸. 돈을 희생하며 열심히 봉사한 단체장들이 어려운 시기에 한결같이 연임을 고사하는 분위기에서 후임자 선정도 마땅치 않다.

자천은 없고 거의 타천만 무성한 섬유패션 단체장은 새해에도 중앙단체장과 지방단체장을 포함해 작지 않은 규모다. 1년 단위 임기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방직협회를 비롯 3년 임기의 화섬협회장.섬유직물수출협회장.패션산업회장등이 대상이다.

KATRI시험연구원 (의류시험연구원) 이사장과 대구섬유 산업연합 회장, 그리고 연간 예산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는 대구 염색 산업단지 이사장, 지방 염색조합 이사장들도 일부 대상이다.

특히 임기만료 단체장 선임을 둘러싸고 정작 해당업종의 신뢰를 받는 적임자는 한사코 손사래를 치고 그릇이 안된 사람은 자천으로 하겠다고 나서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2021년 2월과 3월에 임기 만료된 섬유패션 단체장의 유임 여부와 자천 타천으로 거명된 인사의 면면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방협 회장 임기 1년 김준 회장 9연임

대한 방직협회는 김준회장(경방회장)이 2월로 임기만료 되지만 섬유패션 단체장중 유일하게 임기를 1년으로 못 박고 있어 매년 연중행사로 회장을 뽑는 번거로움을 반복하고 있다. 새해에도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김준 회장의 9연임(9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경방은 2020년까지 국내설비를 베트남으로 모두 이전해 국내설비가 전무한 상태 ,그럼에도 방협 정관에는 이런시비를 없애기 위해 현 회사는 설비 유무와 무관하게 방협회원사 자격을 유지한다는 단서조항을 만들어 김회장의 국내설비 이전이 문제 소지는 없는 상태.

한국화섬협회 김국진 회장 임기만료

한국화섬협회를 맡아온 비상근 회장제가 사라진 후 외부인사 회장영입이 관례화된 가운데 현 김국진 회장의 임기가 일단 3월말로 종료돼 유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국진 회장은 전임 박승훈회장이 2018년 2월 총회에서 유임돼 4월부터 6월까지 연임 임기를 진행하던 중 도중에 박회장이 주무당국의 강력한 압력(?)으로 연임 3개월 말인 7월에 현 김국진 회장이 부임했다.

김회장은 7월에 부임했으나 형식상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은 것으로 해석돼 화섬협회 정관대로 3월말로 임기를 마치고 4월1일부터 후임자가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까지 후임 회장에 대한 거론이 없고 사장단 회의에서 아무런 결론이 없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외부인사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국진 현 회장의 유임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을 듯. 그동안 화섬 협회장은 대부분 단임으로 끝났으나 전임 박승훈 회장이 유일하게 연임됐고 결국 3개월 만에 도중하차해 변수가 많다.

◆섬유수출입협회 민은기 회장도 임기

명성 있는 섬유 단체장으로 불리는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도 2연임(6년) 임기가 2월로 만료된다. 능력과 친화력 지도력은 물론 희생과 봉사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는 민은기 회장은 일단 3연임을 고사하고 있는 분위기. 전임 박상태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받아 어려웠던 섬유수출협회를 소가 밟아도 끄떡하지 않는 대표적인 건실 단체로 키워온 민회장의 능력과 지도력을 회원사들이 전폭지지하고 신뢰하고 있다. 민회장의 고사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회장단이 민회장의 3연임을 이미 기정사실화 하고 적극 밀고 있다는 것. 우선 후임회장으로 유력시 거론되던 방주득 부회장은 물론 김기완 부회장,남복규 부회장,김자장 부회장이 만장일치로 민회장 3연임을 전폭지지하고 있어 민회장 유임은 기정사실화 된 듯.

더욱이 민회장은 이상운 신임 섬유산업연합회장 선임직전 차기 섬산연 회장 0순위인데도 본인이 끝까지 고사한 사실을 들어 섬유수출입 업계에서 그의 고사를 받아들일 기미가 없다. 다만 민회장의 3연임이 끝나는 3년 후에는 방주득 부회장(덕산 엔터프라이스회장)이 바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 묵묵부답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가 통합해 2019년 3월 새로 발족된 한국 패션산업협회를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가 초대회장을 맡아 3년 단임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의류산업협회 전임회장인 최병오 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회장을 양보해 예기치 않게한준석 회장이 맡아 지난 3년간 대과 없이 잘 이끌어 왔다. 패션협회는 재정사정이 빈곤해 직원들 퇴직적립금 마저 비축하지 못한 파산직전의 단체를 탁월한 능력의 전임 원대연 회장이 반석위에 올려놓고 버젓한 자체 사무실까지 마련해 우량 단체로 변신했다. 이 같은 위상에 따라 몸체 컸던 의류산업협회를 흡수 합병할 수 있었다.

사실 의류산업협회와 패션협회 통합이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많은 가운데 전문 경영인인 한회장의 연임 여부를 아직까지 일체 거론되지 않고 있어 유임여부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 한회장이 이 문제에 대해 일체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어 주변 인사들도 한회장이 어느 시점에 거취를 밝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년전 통합단체 출범당시에는 한회장이 단임으로 끝나고 후임으로 F&F김창수 회장의 이름이 거명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같은 타천 하마평도 중단된 상태.

◆KATRI 김성렬 이사장 3연임 갈 듯

KATRI는 전임 최용주 회장 (팬코회장)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은 후 연임(6년)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임을 선출하겠지만 아무도 나서는 인사가 없어 김이사장의 3연임은 받아놓은 밥상인 듯. KATRI 9명의 이사중 업계 인사는 김 이사장(슈페리어)과 비전랜드 김기완 대표, 팬코 전무들 3명에 불과한데다 이사장에 출사표를 던질 인사가 없는 상태다.

◆대경섬산련 이의열 회장 거듭 연임고사

대구경북 섬유산업연합회는 이의열 현 회장이 2020년3월 전임 이동수 회장의 잔여 임기 2년과 본인임기 4년을 포함해 6년간 임기를 채웠다. 그러나 지난해 3월말 후임자를 찿지 못해 잠정적으로 1년을 연장했다. 이 회장 스스로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하소연 하고 있고 지역 단체장이나 업계 원로• 증진들도 더 이상 요구할 명분이 없다. 문제는 후임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을 잘하는 젊고 역동적인 인사를 찿고 있으나 거론인사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결국 수석 부회장인 박호생 협동화사업단 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박회장은 과거 문희갑 시장 때부터 업계의 지도자로 활약해 오면서 탁월한 정무감각을 갖추고 있어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신의 기업이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봉사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도 있다. 박회장이 후임으로 선출되더라도 대구 단체장과 지도자들의 사고가 너무 올드해 변화와 혁신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젊은피를 대거 수혈해 신구 조화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 연임 출사표

세계 최대 염색전용단지이자 대구 섬유산업을 떠받치는 대들보인 대구 염색 산업단지 관리공단은 예산 규모와 직원 수, 위상 등에서 중앙단체 못지않게 큰 비중과 영향력이 큰 곳. 열병합 발전소와 폐수 처리장등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어 연간 예산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127개 입주기업의 구심점이자 대동맥인 대구 염색공단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사장의 능력과 자질이 어느 단체보다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염색공단을 18년간 헌신적인 열정으로 이끌어왔던 함정웅 전 이사장이 사법적 판단에 의해 예기치 않게 영어의 몸이 되기로 했던 불행한 과거사를 감안할 때 이런저런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함정웅 이사장의 후임 이사장들은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구설수에 휘말려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감시와고발이 빈번한 특성을 갖고 있어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곳이다.

3년전 치열한 경선 끝에 이사장에 당선된 현 김이진 이사장은 가장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아 헌신해왔으며 오는3월 연임 고지를 정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를 맞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입주 기업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와 담판해 3개월간 용수사용료를 전액 탕감받은 것을 비롯 증기료와 전기료 한시적 면제 등의 각종응급조치를 적기에 실시해 입주 기업들로 부터 큰 호흥을 얻고 있다는평. 공단경영의 투명성도 어느때보다 맑게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지난해 섬유의 날에 지역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해 일약 전국적인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은 항상 집행부와 반대파의 치열한 경선이 치뤄 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3월에도 3년전 패배한 인사등과 리턴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는 소문이다.

◆검단 염색조합 현동만 이사장 불출사 선언

양주 검단 염색 사업조합 현동만 이사장이 연임 불출마 선언을 했다. 4년전 만장일치 추대로 선임된 현 이사장은 2월 임기 만료를 계기로 연임을 강력히 요구하는 조합원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단임으로 끝내겠다고 용퇴를 선언한 상태.

후임은 자천 인사가 있지만 조합원들의 지지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 친화력과 지도력을 갖춘 현동만 이사장의 자리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와는 별도로 동두천 염색 사업조합은 노시운 이사장 (칼라랜드)에서 정봉문 태림섬유 대표로 다시 교체됐다.

아무튼 섬유패션 단체장은 희생과 봉사의 자리다. 시간과 몸, 돈까지 희생할 각오가 아니면 처음부터 맡지 말아야 된다. 새해에도 능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단체장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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