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산업부 차관, 김이진 이사장 건의받고 최선 화답
코로나로 염색 업종 최악, 경영난 숙련공 대량 해고 위기
노동부, 섬유는 지정 난색 · 염색 업종 심각성 적극 검토할 듯

코로나 충격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염색 업종에 대한 특별 고용 업종 지정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 업종에 대한 특별 고용 업종 지정을 고용노동부에 줄기차게 건의했으나 노동부가 예산상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한 가운데 염색 업계에서 이 문제를 집요하게 들고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용부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어 염색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가물가물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섬산련은 코로나19로 인해 섬유 산업 전반이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 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노동부에 수없이 건의했으나 노동부의 거절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섬산련이 타 업종보다 가장 먼저 섬유 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요구했으나 이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 등 타 산업에서 무려 21개 업종이 동시다발로 지정을 요구하면서 고용노동부가 아예 손사래를 치고 있다.

현재까지 제조 업종 중 특별고용 업종 지정은 2016년에 지정된 조선업을 제외하고는 없으며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이 심각한 여행·관광, 숙박·운송업 등 서비스 업종 4개에 한 해 지정돼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경영 위기에 봉착한 염색 업종이 이를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산업부가 고용노동부에 이의 재고를 적극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의 김이진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단 입주 127개 사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30%나 떨어진 47%에 불과해 적자에 못 이겨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숙련공의 대량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전제, “염색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이진 이사장은 박진규 산업부 차관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며 염색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의 절박함과 시급성을 강조해 다시 한번 공론화했다.

이같이 섬유의 날 공식 행사장에서 김 이사장으로부터 즉석 건의를 받은 박 차관은 “실무부서의 보고를 받겠으며 동시에 고용노동부와 적극 협의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따라서 산업부 박 차관의 지정 당위성을 전달받을 고용노동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제도는 2015년에 제정되었으며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에 대해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해주는 실업 대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정해 임금의 90%까지 지원하고 있어 임금의 3분의 2(67%)까지 지원하는 일반 고용지원금보다 훨씬 혜택이 큰 지원제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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