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영향 속 전반적 회복
2차 대유행 우려, 다시 주춤

국제 원면 값이 전반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감염증이 글로벌 각지에서 창궐하기 전인 지난 1월 원면 선물값은 근월물 기준으로 파운드 당 71센트가량으로 올랐었다. 이는 점차 내려 4월초에는 50센트 아래로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봉쇄령 등이 풀리면서 점차 원면 값도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미농무부(USDA)의 20/21 글로벌 소비 전망 상향, 생산 전망 하향과 더불어 미국 주요 원면 생산지 남부지역에 도달한 허리케인이 작물에 영향을 미칠 우려는 원면값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는 곧 다시 내렸다. 11월 9일 시작된 주에 69~70센트 동향을 보였다. 2차 대유행, 이로 인한 봉쇄령에 대한 우려와, 달러 환율 영향 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USDA의 11월 수급보고서는 20/21 글로벌 원면 생산량과 소비량을 16만 베일씩 낮게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시즌의 시작재고량은 지난달 추산치보다 38만 베일 많은 것으로 조정됐다.

USDA의 이달 코튼 월드 마켓 앤 트레이드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원면 시장에 관한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했다. 2008년과 같은 경제 둔화 시기에는 컨슈머 수요가 갑작스럽게 감소하기는 했으나, 스피닝, 니팅, 위빙 등 코튼과 관련된 프로세싱 섹터의 둔화와 곧바로 연결이 되지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수요와 공급 양쪽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록다운 제재가 컨슈머 소비를 둔화시킨 한편, 공장의 문을 닫는 조치로 인해 코튼 관련 프로세싱도 중단시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인한 인도, 파키스탄, 미국 내 스피닝 공장들의 운영 감소 비율은 90% 이상에 달했으며, 중국에서의 비율은 이보다는 조금 낮았다. 베트남에서의 감소 비율은 30%에 달했다.

중국의 스피닝 섹터는 3~4개월 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운영이 회복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6개월이 넘도록 감염증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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