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재택근무 여파 홈웨어용 수요 급증
대구 편직 업체, 산더미 재고 소진 · 공장 재가동
편직 업계, 스판덱스값 뛰어 채산 악화 호소

그동안 죽 쑤던 ITY 싱글 스판 니트 직물 오더가 폭발했다.

미국에서 대량 오더가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이 때문에 산더미 재고가 소진됐고 세워 높은 편직기가 다시 가동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거의 죽어 있던 ITY 싱글 스판 오더가 10월 들어 쏟아져 들어와 대구 지역 생산 업체들이 오랜만에 표정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값싸고 입기 편하면서 패션성이 돋보인 ITY 싱글 스판 원단이 여성용 홈웨어용으로 대량 소비되고 있다.

야드당 300g 이상의 ITY 싱글 스판은 폴리에스테르사에 스판을 약 25% 혼방한 신축성 좋은 원단으로 여성용 홈웨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이 품목은 중국이 따라오지 못해 한국산의 독무대 품목이다.

국내 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가격이 폭락해 채산은 별로 좋지 않지만 가격 대비 가장 좋은 품직의 특성을 갖고 있어 화섬 니트 패션의 대표적인 원단이다.

지난 8~9월까지 엄동설한이었던 ITY 싱글 스판 오더가 10월 들어 미국으로부터 대량 들어와 국내 생산 업체들에 쌓여있던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

경기 부진과 재고 체화로 상당수의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편직기를 세워놓기까지 했으나 이같이 대량 오더가 몰려오면서 이 부문 생산 업체들이 일제히 설비를 재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보편화된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수출용뿐 아니라 내수용 수요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홈웨어의 패션 트렌드가 보편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ITY 싱글 스판 니트 원단 업체들이 수요 증가에도 불구, 수출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폴리에스테르사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스판덱스 가격이 최근 급등해 채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스판덱스 메이커들이 MDI와 PTMEG의 기초 원료값이 폭등하면서 스판덱스 가격을 올리고 있어 ITY 싱글 스판 업체들이 원가 부담 가중으로 채산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스판덱스 메이커들이 11월 문턱에서 가격을 ㎏당 300~400원씩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MDI와 PTMEG의 원료값 폭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서 항의도 못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악화되고 있는 원료 수급 불균형 현상을 감당할 때 연말 이후까지 스판덱스 원료값은 강세 국면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ITY 싱글 스판 니트직물 업체들이 스판덱스 가격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