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Y·POY·DTY 포함 ㎏ 당 10센트 수준 올 들어 처음
10월 중순부터 야금야금 인상, 수입상 11월부터 반영
국내 화섬 업체도 인상 시기 저울질, 11월 또는 12월 검토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10월 중순부터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수입상들이 이달(11월)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을 수요 업계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 메이커들도 11월 또는 12월에 원사값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가 붕괴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인상은커녕 밀어내기 수출로 일관해 온 중국 화섬 업체들이 자국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자 10월 중순부터 원사값을 ㎏ 당 5~10센트씩 인상했다.

다만 수입상들이 국내 재고가 워낙 많이 체화돼 있어 당장 수요 업계에 반영시키지 않고 10월에는 재고 소진에 총력전을 전개하는 바람에 가격 인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1월 들어서는 POY와 FDY·DTY 전 품목에 걸쳐 ㎏ 당 최고 10센트씩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소폭이나마 인상된 것은 10월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와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감산에 감산을 거치면서 재고가 줄지 않아 밀어내기 수출에 치중하다 중국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자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가격 현실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화섬 업계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산 화섬사값이 올랐으니 국산 화섬사 가격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측과 “중국산 화섬사 값이 ㎏당 10센트 선이 올랐어도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니 이 기회에 국산 화섬사 소진을 위해 가격을 올리지 말자”는 측의 상반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화섬 메이커들도 중국산의 밀어내기 수출에 맞서 가격을 인하해와 채산이 한계점에 와 있다는 절박한 상황을 내세워 11월에 국산 화섬사값도 같은 비율로 올리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국내 화섬 메이커가 중국산과 연동해 이달(11월)에 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12월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화섬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수출 및 내수 경기가 여전히 엄동설한이어서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원사값을 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