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회장·경총 회장·방협 회장 역임한 거목
향년 88세, 17일 천주교 용인공원 묘지 안장
김창성 전방주식회사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향년 88세에 숙환으로 17일 아침 발인 후 천주교 용인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고(故) 김 회장은 193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와세다대를 졸업한 그는 1997년 2월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제3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방 창업주 2세로 전방 회장과 방협 회장 등을 역임하며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이기도 하다.
고 김 회장은 재임 중 1997년 초 노동법 재개정 과정에서 노정·노사 간 극심한 갈등의 최소화 노력과 함께 새로운 노동법이 산업 현장에 큰 부작용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이바지했다.
그는 1997년 말 사상 초유의 IMF 구제금융 사태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 상황 타개를 위해 1998년 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에 합의, 경제 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조기에 벗어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당시 많은 기업이 부도 사태에 직면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법정관리인 기본교육과정'을 개설해 특수분야의 법률 지식과 최신 경영지식 교육을 통한 우수한 관리인 후보를 양성해 법원에 추천함으로써 부실기업의 회생과 실업난 극복에 이바지했다.
국제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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