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부동산 회사들 인수
650여 매장 운영 지속될 듯
제이크루, 파산보호 종결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패션 관련 리테일러들이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근 몇 년 변화해온 리테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오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큰 타격을 입고 미국에서 의류 산업을 이끌어오던 주요 리테일러들이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위기에 처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도 이중 일부가 다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0년에 가까운 전통을 지닌 백화점 체인 JC페니가 쇼핑몰 운영전문 부동산 회사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브룩필드 프로퍼티 그룹에 기업을 매각하기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9일 밝혔다. JC페니는 앞서 지난 5월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NYT에 의하면 사이먼과 브룩필드는 3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5억 달러 규모를 부채로 떠안는 방식의 조건에 합의했다. 이번 기업 매각안은 사이먼과 브룩필드가 기업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대출 채권자가 부동산 자산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 방식으로 나뉘게 된다. 650여개 매장 중 사이먼과 브룩필드가 490개를 소유, 160개를 대출 채권자가 소유하며 이를 다시 임차하게 된다.

사이먼과 브룩필드가 JC페니의 리테일과 오퍼레이팅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는 법원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CEO 질 솔토우는 “매각 과정을 이행해 나감에 따라, 기업의 포커스가 고객들을 위하고 벤더 파트너들과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에 맞춰있다”고 전했다.

고급 백화점 체인 니만마커스도 파산보호 신청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소식이 최근 전해진다. 텍사스 남부 연방 지방파산법원 휴스턴 지부가 니만마커스의 회생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니만마커스는 지난 5월 챕터11 신청을 했다. 기업은 이달 내 챕터11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 리테일러 제이크루는 재무 구조조정 과정을 완료했으며 챕터11에서 벗어났다고 10일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버지니아 동부 파산법원이 기업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계획에는 담보 부채 16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자산 담보 대출 4억 달러, 새로운 자금 지원 4억 달러가 포함됐다. 앵커리지 캐피털 그룹이 지분 대부분을 갖게 되면서, 제이크루의 새 오너가 됐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 로드앤테일러는 나머지 모든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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