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용수·전기·스팀 사용 급전진화

8월 유틸리티 사용량 4·5·6월 수준 추락
연말까지 호전 기미 없어 빙하기 초비상

대구 섬유 경기 거울 염색산업단지 용수·전기·증기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어 지역 섬유산업 위기론을 반영하고 있다.
대구 섬유 경기 거울 염색산업단지 용수·전기·증기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어 지역 섬유산업 위기론을 반영하고 있다.

대구 섬유산지 경기 지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대구염색산업단지 공업용수와 전기·스팀 사용량이 지난 8월에 다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 나타난 지난 4·5·6월의 3개월간 급랭 기간을 거쳐 7월에 소폭 회복된 듯하던 염색공단 입주기업 가동이 다시 8월에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8월뿐 아니라 9·10월에도 4·5·6월과 같은 페이스로 터널 속에 갇힐 것으로 보여져 대구 섬유산지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위기 상황이 한눈에 나타나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공단 내 공업용수 사용량은 104만 7022㎥에 불과해 작년 동월 136만 8210㎥ 보다 23%나 감소했다.

전기 사용량도 8월 한 달 1만 5422메가와트(Mwh)로 작년 동월 1만 9651메가와트 보다 22% 감소했다.

스팀(증기) 사용량 역시 8월 중 9만 5592톤에 머물러 작년 동월 12만 4763톤 보다 23%나 감소했다.

8월 중 공업용수와 전기·스팀 사용량은 전월 7월보다 더 줄어들어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 4·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대구경북에서 생산된 섬유류의 70%가 수출용으로 공급되고 있음을 반영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멈춰선 가운데 침장용의 내수용 생산이 다소 호전된 7월보다 8월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염색산단의 공업용수와 전기·스팀사용량은 공단 입주기업의 가동률과 그대로 연동되고 이것이 지역 섬유 업계 전체 가동률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염색공단의 가동 상황 악화가 8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9·10월 이후에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사상 최악의 지역 섬유 경기 공황 사태로 업체의 줄초상 사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불안성 가연 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연중 자금 성수기인 오는 추석을 대비할 대책이 없어 업체의 비명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으며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땅 꺼지는 신음소리가 지역 섬유 업계를 휘감고 있다.

지난달 염색공단 공업용수와 전기, 스팀 사용량을 작년과 비교한 대비는 별표와 같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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