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추진하던 PET 리사이클 칩 공장

포천 국가산업단지에 월 5만 톤 규모 프로젝트
중앙 정부 · 경기도 예산 확보 못 해 착공 불투명

지난해부터 경기도 포천에 추진 중인 대형 리사이클 PET 원사 공장 설립이 중앙정부는 물론 경기도의 매칭 예산 확보책이 수립되지 않아 올해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당국이 전 세계적인 리사이클 섬유 수요 확장에 따라 지자체 최초로 포천에 페트병을 활용한 대형 리사이클 PET 섬유 칩 공장 설립이 내년에도 착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져 경기도와 중앙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통한 섬유 원자재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섬유 업계가 페트병을 이용한 PET 칩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페트병 활용 PET 칩 공장이 없어 일본 등지로부터 비싸게 칩을 들여와 의류용으로 방사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의류패션 브랜드들이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리사이클 소재가 아니면 신규 오더 발주를 기피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 부문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해 바이어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천시와 경기북부환편조합이 전면에 나서 지난해부터 경기도와 중앙정부 예산 150억원을 확보해 포천시 국가산업단지에 월 5만 톤 규모의 PET 리사이클 칩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이의 예산 확보에 나섰으나 중앙정부로부터 신규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아직도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포천시와 경기북부환편조합이 이 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리사이클 섬유 수요자인 환편 니트 업체가 전국에서 포천시에 가장 많은 데다 페트병을 사용하는 생수 제조 업체가 관내에 4곳이나 있어 원료 확보와 수요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리사이클 섬유 수요와 친환경 섬유 원자재 안정 확보를 위해 PET 리사이클 칩 공장이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전제,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이 용이치 않아 답보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이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 확보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