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부직포 보호복 및 재사용가능한 직물 보호복 모두 세계시장서 인정
올해 1월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보호복 개발 의뢰를 받은 대구 기업이 있다. 바로 의료용 고글 등 안경 생산 전문기업인 레드포인트(대표 김태열)이다. 당시 국내 다수기업은 부직포 소재 보호복 주문이 폭증하자 수급이 어려운 국산 원단 대신 중국산 등 질 낮은 부직포 원단을 무분별하게 수입하여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였다. 하지만 레드포인트는 품질이 보장된 국산 부직포 원단만을 고집하고, 의료용 제품 개발 및 납품 노하우를 접목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결과, 레벨 D 보호복(MAGA suit RSP-2021)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일본 후생성 및 의사협회 최우수 품질 통과 제품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일본과 러시아 등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기존 일회용 부직포 보호복의 단점을 개선한 직물원단 보호복에 대한 시장 요구를 반영하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기술자문 및 다양한 성능검사를 거쳐 재사용이 가능한 직물소재의 보호복(MAGA suit TEX-2021)을 개발하게 되었다. 부직포(nonwoven) 보호복은 내구성이 약하여 찢어지기 쉽고, 착용감이 떨어지며 습기에 취약해 보관기관이 1~2년으로 짧은 단점을 가진 반면, 직물(woven) 보호복은 내구성이 강해 잘 찢어지지 않고, 착용감과 보호력이 우수하며, 항균 등 기능성이 우수하다. 특히 부직포 보호복에 비해 보관기간이 길어 장기간 비축하여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방역작업 등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작업을 실시할 때 착용에 보다 유리하다.
레드포인트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기술자문으로 개발한 직물 보호복 MAGA suit TEX-2021은 국내 및 영국, 벨기에 등으로 부터 EN14126 시험(유럽연합의 산업·생물안전) 기준을 모두 통과하였으며, 9월 초 유럽의 CE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동남아, 중남미는 물론 미국, 유럽지역에서도 기존 일회용 부직포 방호복 대비 가성비, 항균성이 탁월한 직물 소재 방호복(세탁 및 재사용 가능)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 수출국가에서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다수 국가의 10개 보호복 제품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이 제품이 1위를 차지였다. 레드포인트는 EN14126 시험결과 등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당 국가의 정부 방역물자로 공식 지정되어 수출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레드포인트는 부직포 보호복의 안정적 생산과 재사용 가능한 직물 보호복의 수요 및 신시장을 발굴하고, 한국섬유개발원과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품질면에서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