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이트 홀리데이 시즌 조사
프라임데이, 올해 가을로 연기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은 한해 중 가장 큰 쇼핑 기간으로, 리테일러들은 일찍부터 이를 준비하기에 나선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만나,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과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전통 때문에 미국인들이 이를 위해 작정하고 쇼핑에 나서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때가 홀리데이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돼 왔다. 최근에는 월마트나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보다 빨리 홀리데이를 위한 쇼핑 이벤트를 마련하는 리테일러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홀리데이 쇼핑의 풍경이 과거와는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지난 12일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보고서 홀리데이 쇼핑 행태(How Consumers Expect to Shop for the Holidays)를 통해 소비자들이 팬데믹 창궐 이후 소비를 줄이는 성향이 이번 홀리데이 시즌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소비자 중 절반가량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 소비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지난달 15일 실시했던 조사 결과와 이달 결과를 비교해 팬데믹 진행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는 올해 이커머스 대표주자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행사를 통해 홀리데이 쇼핑을 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이 33%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보통 7월에 프라임데이 이벤트를 마련해오고 있으나, 이미 플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와 비교될 만큼 큰 쇼핑의 날로 부상한 프라임데이를 올해에는 팬데믹 때문에 연기했다.

언제 열릴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코어사이트 등에 의하면 이는 올해 10월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바로 다음날인 사이버먼데이에 쇼핑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25%, 연휴 중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16%가 나왔다.

15개의 제품 및 서비스 카테고리 중 외식 카테고리 소비를 지난해에 비해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5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친지 방문을 위한 여행 카테고리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44%, 휴가 여행 감소는 43%, 시즈널 데코와 장난감·게임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각 29%다. 장난감·게임 카테고리는 이번 조사에서는 의류 및 풋웨어 카테고리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공 장소를 기피하는 편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85%로, 7월 15일 조사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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