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대구 섬유업계 생존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촉발한 직접 원인중의 하나인 유화업계 폭리로 인한 원사가격 안정을 놓고 산업자원부 실무차원에서의 조정능력이 무위에 끝남에 따라 장·차관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움직임은 화섬원사가격 인상의 주범인 유화업계의 화섬원료가격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산자부 실무과와 국단위의 조율이 각기 입장 차이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자 이희범 장관의 직접 지시로 차관이 전면에 나서 월내에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도록 적극 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초 유화업계와 화섬·직물업계간에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화섬원료가격 인하문제를 놓고 처음에는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와 기초 소재산업과 차원에서 조정을 시도했으나 관장 업종간 의견차가 심해 국단위로 이를 확대했고 다시 차관보까지 직접 나서 조정을 시도했으나 시장 기능을 앞세운 유화업계쪽의 강한 반발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같이 유화업계의 폭리전략이 계속되면서 결국 연쇄적인 원사가격 폭등으로 공멸위기에 몰린 대구 직물업계가 악에 받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확정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사태가 이같이 악화되자 평소 섬유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이희범 장관이 깊은 우려를 표명, 노무현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관계로 자리를 비우면서 대신 조황익 차관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조차관이 이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가급적 월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덩치큰 유화업계가 산자부의 가격 인하요청을 거부한 채 "현재도 국제시세보다 싸게 공급되고 있다"며 시장 기능에 맡기자고 반발하고 있어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는 산자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편 유화업계는 중국의 화섬원료 수요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PTA와 EU, 카프로락탐 가격을 시장기능에 맡기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거 유화업계가 경쟁력이 없을 때 국내 화섬 업계가 국제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인수했던 상생의 정신을 고려해 어려운 화섬·직물업계를 위해 내수용 화섬원료가격을 인하해 주는 아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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