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FDY · POY · DTY 對韓 밀어내기 수출

화섬 업계 저가 투매 중국산 FDY부터 덤핑 제소
POY · DTY도 병행 국내 산업 초토화 위기 불가피
FDY · POY는 화섬, DTY는 중소가연 업계가 제소할 듯

세계 최대 폴리에스테르사 생산국인 중국산 수입사의 대한(對韓) 밀어내가 덤핑 수출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입사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FDY에 대한 반덤핑 제소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또 중국산을 중심으로 대한 덤핑투매로 국내 산업의 안방 시장을 장악하는 심각한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중국산 POY와 DTY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동시에 진행된다.

화섬 업계와 중소가연 업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공룡인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밀어내기 수출로 국내 안방 시장을 대거 잠식당한 데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못 이겨 강도 높은 지속 감산과 채산 악화로 존립 위기를 맞고 있어 중국산 덤핑 투매에 대응하기 위해 화섬 업계가 먼저 FDY를 시발로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단행할 방침이다.

과거 화섬 업계가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산 POY와 DTY에는 반덤핑 제소를 감행해 덤핑 관계를 부과시킨 바 있으나 FDY는 이번에 처음으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준 FDY 수입 총량 6만 2000톤 중 중국산이 90%인 5만 8000톤에 달한 데다 비중은 국내 수요량의 25%에 불과하지만 밀어내기 덤핑 투매로 시장 가격 질서가 붕괴되어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화섬 업계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산 POY 수입 역시 한국 시장에 무차별 밀어내기 덤핑 수출로 시장 잠식과 채산 악화를 초래해 국내 화섬 산업의 존립이 위태롭다고 주장. 이 부문도 무역 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

POY는 작년 한 해 6만 7,000톤이 수입된 가운데 이중 중국산이 3만 여톤, 말레이시아산 2만 3,000톤으로 이들 2개국 수입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저가 투매로 국내 POY 시장의 50% 이상을 잠식당하고 있다.

POY 역시 화섬 업계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위해 본격 준비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DTY도 지난 한 해 12만 5,000톤이 수입된 가운데 중국산이 60%인 7만 7,000톤에 달할 정도로 중국산 시장 셰어가 절대적인 가운데 중국의 대형 화섬메이커들이 미·중 무역 마찰과 자국 내수 부진으로 대한(對韓) 밀어내기 수출이 기승을 부려 국내 화섬메이커는 물론 국내 중소가연 업체들이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국내 화섬메이커는 중국산과 가격 경쟁이 안 돼 거의 90% 이상 자체 생산을 포기하고 임가연에 의존한데다 중소가연 업체들도 수입 DTY와 가격 경쟁이 거의 불가능해 가연기의 70% 이상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 따라 화섬 업계와 가연 업체들이 모처럼 반덤핑 제소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6년 말로 10년간 적용해온 반덤핑 관세 부과가 만료된 수입 DTY와 관련, 당시에는 TK케미칼과 성안합섬 양사가 주축이 돼 무역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이번에는 화섬 기업 명의가 아닌 중소가연 업체가 전면에 나서 수입 DTY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전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화섬 업계를 중심으로 한 수입 폴리에스테르사 반덤핑 제소는 이미 전문 로펌에 의뢰해 제소 관련 절차에 착수해 늦어도 이달 말이나 9월 중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지며 후속 조치로 POY와 DTY도 병행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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