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소비량 12%↓
원면 값, 2,3월 하락

이달 초 글로벌 새 원면 시즌 2020/21이 시작됐다. 새 원면 시즌은 글로벌 팬데믹이 얼마나 빨리 통제 하에 놓이게 될지의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는 근래 낮아진 글로벌 원면 값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감소 추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이달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글로벌 원면 값은 지난 1월 올랐다가 2월과 3월에 내렸다.

ICE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가 완화되며 1월 파운드 당 70센트 초반대로 올랐던 가격이 팬데믹의 영향 등으로 2월과 3월에는 크게 내려 50센트 아래를 찍었다. 이후 다시 조금씩 올라 지난주 60센트 초중반대 시세를 보였다.

ICAC는 2019/20 시즌 소비량이 2300만 톤(tonnes)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 감소하는 것이다.

20/21 시즌에 대해 글로벌 경제 회복이 있을 경우 원면 소비량이 한 시즌 전보다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합성섬유와의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 웨이린 그룹이 만든 웨이린 트레이드가 호주 파산 절차 중 하나인 자발적 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가게 되면서 호주 내 생산자 등 원면 산업 관계자들에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린 트레이드는 역사가 길지는 않으나 근 몇 년 호주에서 생산된 많은 양의 원면을 중국 바이어들에 수출해 온 기업이다.

블룸버그와 호주 매체들에 의하면 웨이린은 애당초 평균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호주 원면을 구입하고자 했으나, 2,3월에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되며 중국 바이어들의 오퍼가 없어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합의 내용에 따라 약 3개월에 걸쳐 미국에서 10억 달러 상당 이상의 원면을 구입했으나 현재로서는 소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호주 원면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고, 중국이 자국 내 신장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면으로 의존도를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몇 해째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정부 비축면(state reserve) 경매를 7월 초 시작했다. 9월 말까지 지속될 경매에서 매일 8000 톤 분량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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