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디자이너 중소패션사 자립 위한 정부 다각도 '비대면 마케팅' 지원 강화'눈길'

산자부 · 문체부 · 서울시 · 경기도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 조성 사업 확대

SNS 기반 패션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활성화 지원사업, 디자인역량강화사업 등 활발

중소기업 개발생산판로 맞춤형 지원, 2020 명품니트육성, 시제품지원,  온라인마케팅 지원 및 랜선패션쇼 등 다각도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패션 전시회와 오프라인패션쇼 등이 줄줄이 무산되자 정부주도의 지원사업들 역시 다각도의 형태로 지원방식을 바꾸면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지원사업을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 지원사업으로 전환하는 ‘언택트 (비대면)’에 초점을 둔 사업들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경기도와 양주시의 지원으로 한국디자이너연합회(회장 명유석, 이하 CFDK)가 운영하고 경기섬유패션센터에 위치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에 입주된 신인 루키 디자이너들의 육성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경기도내 우수한 섬유산업체와 디자이너가 협업을 통해 국내외 의류시장 진입을 통해 섬유업체 판로 개척에 기여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내에 입주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경기도 명품니트 육성사업’과 ‘경기도 원단 지원 및 시제품 제작사업’, ‘의류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등을 5년째 진행 중이다.

기반이 약한 신인 디자이너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개인 창작공간 지원과 더불어 원단수급과 시제품 제작, 봉제, 바이어 상담, 포토 스튜디오 제공을 비롯해 브랜드 런칭과 후속마케팅까지 돕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 페어와 패션쇼가 취소되자 독보적인 언택트 패션마케팅인 ‘랜선 패션쇼’를 통해 온라인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 이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 바이어와 컨택에 성공했다.

랜선 패션쇼는 입주 디자이너 20명의 시즌 상품을 유튜브를 통해 지난 6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디자이너들이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디자이너윈도, W컨셉, 무신사, 29CM, 자사몰 등)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및 차아뜨 갤러리와 공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경기북부 주요 관광지를 간접적으로 홍보함으로서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곳을 활성화시키는 노력도 함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도 다각도의 언택트 패션산업 지원사업을 통해 디자이너와 중소패션기업을 동시에 지원한다.

개인맞춤형시범매장운영으로 ‘ICT융합 패션 스토어’이자 ICT 기술과 패션을 융합한 개인맞춤형 의류 제작 매장인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에 GFCS 소속 신인 디자이너들을 비롯 유통 기반이 약한 우수한 신인 디자이너들의 입점을 도와 유통 활로 개척을 돕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사업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홍보 마케팅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쇼룸(세일즈랩) 입점비와 글로벌 SNS 유통 채널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고자 관련 수혜 기업을 모집해 지원한다.

더불어 대표적인 동대문에 위치한 쇼룸이자 K패션 브랜드 오프라인 공간인 르돔(LEDOME)은 이-커머스(E-commerce) 마케팅 기지로 활용된다. 즉 B2B 쇼룸 기능에 K패션의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지원, 라이브방송 · PPL · SNS 홍보마케팅 등 브랜드 대중홍보, 촬영 스튜디오 및 이벤트 공간 대관 등 더욱 다양한 역할을 도 대행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스타일 르돔” 행사명으로 패션 브랜드의 B2B, B2C, 온&오프라인 패션 비즈니스 행사를 연중 지속 개최하여 K패션브랜드의 언택트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확대중이다.

한편, CFDK는 지속적인 경기도와 양주시의 지원사업을 연계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신인 디자이너를 육성해오고 있는데, 1기 김주한 디자이너에 이어 3기 쎄쎄쎄의 장윤경 디자이너가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하면서 우수한 유망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8명의 신입디자이너가 새롭게 5기 디자이너로 입주를 시작, 올해 코로나19사태에도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언하고 있는 패션 온라인 마케팅 사업 흐름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언하고 있는 패션 온라인 마케팅 사업 흐름도.

문체부 콘진원 패션 디자이너 마케팅 지원 등 중소 패션기업 지원 크게 늘어

문화체육관광부도 글로벌 디자이너 육성을 목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콘진원은 2020 패션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을 지원할 30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하단 관련표 참조)

올해 패션문화 활성화를 위한 SNS 활동 및 패션콘텐츠 제작, 유통 사업은 브랜드 홍보 지원을 통한 국내 패션브랜드의 인지도 확대 및 국내외 유통 채널로의 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문화로서의 패션’을 드러내는 콘텐츠 제작을 통한 패션문화 활성화 및 대국민 인식 변화 도모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별 전문 제작팀과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다양한 브랜드 컨셉 소개 및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며, 브랜드 공식채널과 인플루언서 채널, 패션통합 SNS와 유튜브에 이어 온라인커머스,미디어 B2C문화축제, 단편영화제까지 단계별 게획을 수립해 송출한다는 것이 운영방식이다.

2020 패션콘텐츠 제작 유통사업은 가수 '지코'를 비롯해 다양한 셀럽들과 화보 촬영도 진행하며, 온라인 패션쇼와 매거진, AR패션쇼, VR패션쇼로 진행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 (하단 관련 표 참조)

올해 해당 선정 디자이너는 이무열, 홍혜진, 한현민 등 스타디자이너 다수를 비롯해 경기창작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 소속 고우리(와이리로버), 임헌수(마노드), 서광준(로얄레이어), 양윤아(비건타이거), 이상화(세르페) 등 30명이다.

특히 각 디자이너 별 2500만원의 마케팅 비용이 지원되는 대규모 지원사업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떄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콘진원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패션 디자이너들이 수출 활로가 막히고 국내 내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이 커지면서 정부 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30개 브랜드 선정에 총 82개 브랜드가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거쳐 3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알렸다. .

30개 브랜드는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를 활용하여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및 SNS 등을 통해 채널별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추진한다.

브랜드 소개와 더불어 트렌드, 정보, 이슈 등 패션 관련 내용을 채널 특성에 맞게 소개하고 디자이너 인터뷰, 현장 취재 등의 촬영과 라이브 중계 등을 인플루언서 보유 채널을 통해 패션 영상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송출할 예정(월 4개 내외 콘텐츠 송출)

한편, 서울시도 서울디자인재단을 통해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컬렉션 홍보 및 온라인 수주 상담회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2020 F/W 서울패션위크 140여 브랜드 지원을 목적으로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가 직접 소개하는 49개 디지털 컬렉션 홍보 영상을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침체된 해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해외 유력 바이어 대상 온라인 수주 상담회 개최중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이사는 “향후 위축된 패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영향력있는 국내외 패션 편집숍 및 글로벌 이커머스와 팝업 스토어 개최 등 디자이너 브랜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 이라고 전한 바 있다.

조정희 기자 silky2@

 

 

한국디자이너연합회가 주최한 랜선패션쇼 이미지 (디자이너 고우리  '와이리로버')
한국디자이너연합회가 주최한 랜선패션쇼 이미지 (디자이너 고우리  '와이리로버')
양윤아 디자이너의 '비건 타이거'
양윤아 디자이너의 '비건 타이거'

 

디자이너 정지연 '쿠르피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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