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억원 섬산련 상근부회장 누가 오나…!

이번에도 산업부 낙하산 인사 하마평 무성
현 정동창 부회장 임기 지난 4일 만료 따라

섬유패션 단체의 총본산이자 섬유패션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사무국을 책임지고 있는 상근부회장은 무조건 산업부의 낙하산 인사를 수용하기보다 섬유패션 정책의 경험은 물론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있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 정동창 상근부회장의 3년 임기가 지난 6월 4일로 만료된 가운데 산업부가 후임 인사로 1급 출신으로 산하기관장을 거친 某 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어도 섬산련 회장단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섬산련 상근부회장은 비상근회장을 보필하면서 45명 사무국 직원을 통솔하며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수립하면서 수행하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실제 섬산련 상근부회장의 역량과 능력 여하에 따라 섬유패션 산업 정책의 부침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미래 섬유패션 산업의 명운과도 직결될 수 있어 인선에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산업부가 기왕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내는 관행을 이번에도 답습하겠지만 그 대상은 섬유패션 정책을 다뤄본 경력은 물론 잠시 머물다 가는 소극적인 인사보다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투철한 애정과 철학이 있는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정동창 부회장 후임 인사는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해 복수로 추천받아야 되며 적어도 섬산련 회장단의 검증을 거쳐 적임자로 판단되는 인사를 선임하도록 사전 조율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방화, 자율화 바람을 타고 섬유 단체의 총본산인 섬산련의 상근 책임자와 상근 임원도 이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선택해야 되지만 예산 승인권을 쥐고 있는 주무 부처가 수십 년간 행사해온 상근 임원 선임권을 아직도 변함없이 행사하고 있어 업계 내부에서 상당한 불만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배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 정동창 상근부회장은 지난 6월 4일로 일단 임기가 만료됐으나 인사권자인 성기학 회장이 후임 인선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어 그때까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후임 인선 과정에서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퇴진 시기가 빨라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섬산련 상근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이 2억 원에 육박하는 고액 대우를 받고 있어 퇴직 공직자들이 강성 노조가 있는 공기업 사장보다 노조가 없고 활동 범위가 자유로운 섬산련 선호도가 높은 단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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