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앤더슨 캡슐 컬렉션
伊 기업, 英 요소 가미
젠더리스, 비대칭 디자인

유럽 온라인 패션 리테일 선두주자로 꼽히는 육스(YOOX)가 밀라노에서 처음 생겨나고 이달 20주년을 맞이했다.

육스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런던 기반 럭셔리 브랜드 JW 앤더슨과 손을 잡았다. JW 앤더슨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너던 앤더슨과 새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달 런칭된 캡슐 컬렉션은 육스가 처음 시작되고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영국적인 요소를 기업에 더하게 된 바, JW 앤더슨은 이를 기념하기에 적절한 콜라보 파트너인 것으로 보여진다.

육스는 2000년 6월 20일 밀라노에서 처음 설립된 후, 역시 2000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또 하나의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 네타포르테(NAP)와 함께 2015년 육스-네타포르테 그룹(YOOX Net-a-Porter, YNAP)이 됐다.

네타포르테는 2003년부터 리치몬드가 투자했는데, 2015년 육스가 NAP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2018년 리치몬드는 다시 YNAP의 지분 95%를 사들였다.

JW 앤더슨의 CD 조너던 앤더슨은 2015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과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동시에 받는 등 눈에 띄는 업적을 달성했다. 한 디자이너가 한 해에 남성복과 여성복 분야 양쪽에서 상을 받는 일은 처음 있었던 일이라 한다.

육스의 20주년을 기념하는 ‘JW 앤더슨 X 육스’ 캡슐 컬렉션은 젠더리스 룩을 선보이며 육스닷컴에서 판매된다.

디자이너 앤더슨은 이를 디자인하기 위해 JW 앤더슨 아카이브를 되짚어 패치워크 같은 친숙한 테마와 코드를 재사용했다고 한다.

코듀로이 트렌치 코트, 플리티드 스커트, 셔트 드레스, 펠트 로퍼 슬리퍼 등 10개 아이템이 젠더(성별)라는 ‘바이너리’ 이분법적 구분에 제한되지 않는 디자인으로 선보여지게 됐다. 비대칭 디자인도 함께 선보여졌다.

육스와 JW 앤더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JW 앤더슨은 육스와 보그 이탈리아가 함께 주관하는 쇼케이스 ‘더 넥스트 탤런트’에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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