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6개국 섬유의류 생산자 단체 바이어 횡포 비난
코로나 위기 틈타 무차별 오더 캔슬 · 아시아 근로자 희생
구매 계약 준수, 가격·지불 조건 추가 네고 말라” 9개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공급망 붕괴를 핑계 삼아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콜스를 비롯한 유통 업체들이 정상 계약한 오더를 무차별 취소하고 선적 제품의 결제를 외면하는 ‘갑’질 횡포에 아시아 지역 섬유의류 생산자 단체들이 공정한 구매 시행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하나의 예증으로 콜스가 한국 의류 벤더에 정상 주문한 의류 제품을 상반기에 1억 5,000만 달러를 구매 취소하면서 벤더들은 물론 생산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임금을 축소 당하고 일자리를 잃어가는 부작용에 반발, 미국 유통바이어들의 책임감 있는 구매 시행을 촉구한 것이다.

콜스가 한국 벤더들에게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생산 중인 제품에 오더를 취소한 데다 완제품 선적에 대해서까지 대금 결제를 미루는 등 얌체 행각을 벌인 사실이 본지에 대서특필된 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이 콜스 측에 강한 유감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콜스 최고 경영진에 발송한 바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중국 방직공업연합회(CNTAC)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지의 의류 수입 텍스타일 및 가먼트 비즈니스 기관(6개 생산 및 수출국)들이 9개 항의 성명서를 바이어들에게 공개적으로 보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상당한 정도의 구매 결정을 내릴 때, 근로자들에 대한 잠재적인 임팩트, 공급망 내 소기업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려한다.

△구매 계약을 준수하고, 가격이나 지불 조건을 다시 네고하지 않는다.

△지연된 운송에 대해 책임감을 지기 위해 실용적인 계획을 만든다. 이미 제작된 제품과 제작 과정에 있는 제품, 이미 합의된 지불에 대한 이행, 제작 과정에 있는 컨펌된 오더에 대해 취소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생산이나 운송이 지연되거나 멈춰야 한다면 서플라이어들에 공정한 보상을 제공한다. (100% 선적 움임 포함) 아니면 서플라이어들의 근로자들에 샐러리를 직접 제공한다.

△서플라이어들에 딜레이나 운송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해당 지연에 대해 보상(compensation)을 요구하지 않는다.

△부가적 비용, 다급한 오더, 불필요한 방문이나 감찰 같은 부가적인 부적절한 프레셔를 서플라이어들에 가하지 않는다.

△지역 내 상황과 주변 현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관계자들과 관계를 활발히 하고 노력한다.

△양자 간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솔루션을 보장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 합의를 항상 찾는다.

△서플라이 체인 내 비즈니스 파트너를 최대한 지원하고, 비즈니스 지속을 위한 장기 전략, 서플라이 체인 일치,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공동 성명은 아래 기관이 참여했다.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방글라데시 니트웨어제조수출협회(BKMEA)
▲중국 방직공업연합회(CNTAC)
▲캄보디아 봉제업협회(GMAC)
▲미얀마 봉제업협회(MGMA)
▲파키스탄 양말류제조수출협회(PHMA)
▲파키스탄 직물수출협회(PTEA)
▲파키스탄 타월제조협회(TMA)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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