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대박 기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세계가 찬사 달라진 대접
섬유산업 품질 · 디자인 · 납기 사후관리 재평가 호재
살아남아야 대박…설비투자 · 기술개발 혁신 서둘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재앙도 점진적으로 수그러들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방역 일등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먼저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바뀌면서 시장의 표정이 바뀌고 행동반경이 넓어졌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무섭게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내수 패션 경기도 기지개를 펴는 것은 시간문제다.

문제는 수출 경기다. 코로나19 재앙은 2차 대전 이후 세계 경제를 최악의 극한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70%인 국내 섬유산업도 폭망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던 6,000개 가까운 기업들도 코로나19 사태에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세계 곳곳의 시장이 봉쇄돼 돌파구가 없다.

단군 이래 최악의 극한 상황이다. 섬유의류 기업들마다 불구덩이 속으로 빠져들어 아비규환 상태다.

그러나 아무리 사나운 폭풍도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폭풍이 지나면 더 맑고 밝은 대기가 빛을 발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역병(疫病)도 머지않은 장래에 약화되거나 소멸되는 것은 불을 듯 뻔하다. 우리 섬유의류 업계가 마지막까지 사투(死鬪)를 벌리며 이겨내야 할 목적과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기상도는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나가야 산다”는 그동안의 개념이 확 바뀔 수밖에 없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대접이 달리지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위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상상 이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가 우러러보는 코로나19 방역 선진국 위상에 맞게 품질과 디자인, 납기엄수, 사후관리 모든 면에서 중국산과 차등 대접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는 약이 돼 더욱 강건한 체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차고 넘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변화에 따른 한국 섬유산업의 새로운 변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우선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란 대전제에서 이 극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 바탕에서 일본 경영계의 신(神) 마쓰시타 전기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호황은 좋다. 불황은 더욱 좋다’란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 불황 때 최신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로 호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시행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기업은 분명 이후 눈부신 약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는 -1.5%이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 모범 국가인 한국의 내년 경제는 5% 이상 반등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고래 심줄처럼 강한 생명력을 과시해도 한국 섬유산업이 코로나19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도약을 향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지혜와 준비가 시급한 시점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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