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니트 원단>…빨아 쓰는 마스크·방호복까지

투습방수·항균·항바이러스 가볍고 촉감 좋은 소재
부직포 방호복보다 착용 편하고 기능 좋아 수요 무궁무진
빨아 쓰는 일반용 원단 마스크 기능 진화 급진전
일부 업체 개발 성능 테스트 완료, 각국서 수천만벌(장) 오더 쇄도

경기북부 양주·포천·동두천(양·포·동) 지역에 산재한 니트 원단 편직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파동에 편승해 노는 편직기를 대거 원단 마스크용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니트 원단 소재 마스크를 고밀도로 편직해 항균과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은 물론 미세먼지까지는 안돼도 꽃가루 정도는 충분히 방지하는 빨아 쓰는 원단 마스크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기능성 원단 마스크 생산에 앞다투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부 니트 원단 소재 마스크 전문 생산 업체들은 현재 부직포 원단을 코팅해 만든 방호복의 단점을 보완해 니트 원단으로 물기는 스며들지 않고 땀은 배출하면서 항균과 항바이러스 기능의 방호복 원단을 개발 중에 있어 이에 따른 국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멜트블로운(MB) 필터를 활용한 KF80~94 보건용 부직포 마스크가 국내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이의 대체용으로 KF 수준은 아니더라도 폐렴균과 황색포도상구균 침투 방지가 가능한 일반용 니트 원단 소재 기능성 화섬 니트 원단 생산이 일대 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용이 아닌 일반용 마스크로서 화섬사를 활용한 고밀도 니트 원단이나 화섬 편직 원단을 두 겹 또는 세 겹으로 본딩한 후 코팅한 원단을 활용한 기능성 일반 마스크 수요가 국내와 해외에서 본격 일어나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화섬 기능성 니트 원단 마스크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에 따라서는 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은 물론 일본에서 1,000만 장 규모의 오더를 받은 것을 비롯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사우디, 브라질, 페루 등지로부터 대량 오더가 쇄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산 KF80 또는 94의 보건용 마스크는 수출이 통제되지만 KF 기준에 미달된 면 마스크(기능성 화섬 마스크)는 수출이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포·동에 산재한 편직 업체들이 너도나도 니트 원단 마스크용 편직 작업에 참여해 코로나 사태로 끊긴 일반 니트 원단 오더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

이같이 양·포·동 편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빨아 쓰는 일반용 니트 마스크 원단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는 니트가 갖고 있는 특성상 물에 한두 번만 빨아도 올이 풀리는 등 불량 제품이 양산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업체에 따라서는 빨아 쓰는 면 마스크(원단 마스크)에도 필터를 끼워 사용하는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어서 원단 마스크 생산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물에 빨아 쓰는 일반용 니트 원단 마스크 양산과 함께 일부 니트 원단 전문 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방호복 생산에 참여하기 위해 방호복용 기능성 니트 원단 개발에 나서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의 방호복이 부직포 원단을 코팅한 것이어서 무겁고 땀이 배출되지 않아 사용에 불편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니트 원단을 활용, 땀은 배출되고 수분이 침투되지 않으면서 항균과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추고 여기에 입고 벗기에 편안한 가볍고 촉감 기능까지 갖춘 특수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방호복용 특수 니트 원단이 개발돼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며 코로나 사태로 해외 소싱 공장이 멈춰 선 대형 또는 중견 의류 벤더들의 일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코로나 사태로 섬유패션 산업의 공급망과 수요가 멈춰 선 대재앙 속에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빨아 쓰는 원단 마스크에 이어 부직포 원단을 코팅한 기존의 방호복을 대체할 기능성 니트 원단이 개발되면서 벽에 부딪힌 국내 섬유 산업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스크는 물론 방호복은 현재도 특정 1개 국가에서 2,000만 벌 규모의 오더가 들어오고 있는 등 천문학적인 오더가 쇄도하고 있어 국내 니트 원단이나 우븐직물 업계가 새로운 특수가 기대되는 방호복 생산에 총력전을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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