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코로나 위기 입주기업 파격 지원

스팀·폐수 처리비 월 20억 3개월 60억원
코로나사태, 입주기업 휴업, 단축가동 최악
4월 첫 주 122개 기업 중 휴업·단축 가동 66개사 달해
김이진 이사장 용단 이사회 통과 선제적 조치 전폭 지지

김이진 이사장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김이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사기로에 서 있는 입주기업의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이달부터 3개월간 에너지 비용과 폐수처리 비용을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는 코로나19 창궐로 대구 섬유산업이 사상 최악의 경영 위기에 봉착하면서 염색공단 입주기업들의 생존마저 위협당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공단이 선제적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누적 적자에 따른 도산 방지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은 지난 7일 공단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내수는 물론 수출 오더가 사실상 전멸상태에 빠져 지역 섬유 업계와 동시에 염색공단 입주기업의 휴업 및 단축 가동이 속출하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월 2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에너지 비용과 폐수처리 비용을 4월부터 6월까지 전면 면제해주기로 결의했다.

염색공단이 에너지 비용과 폐수처리 비용으로 징수하는 금액은 매월 20억원 규모로서 3개월 동안 60억원을 면제하면 입주기업들이 휴업하지 않고 가동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염색공단은 각 입주기업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2개 입주기업 중 이달부터 전면 휴업 또는 대폭 단축 가동 업체가 66개사(54.1%)(무응답 8개사)로 나타났으며 가동을 더 유지하겠다는 업체는 불과 48개사(39.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는 현재 걸려있는 오더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신규 오더가 없어 휴업 또는 단축 조업 업체는 거의 전체 입주 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염색공단 집행부가 제안해 이사회에서 정식 통과된 에너지비용(스팀)과 폐수 처리비를 3개월간 면제해주는 선제적인 조치는 염색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시의적절한 조치이며 염색공단 입주 업체뿐 아니라 대구경북 섬유 업계에도 염색가공 업체와 거래를 유지할 수 있는 안도감을 안겨주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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