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섬유패션 기업 작년은 호황 만끽

한세 전년도 영업이익 어닝 쇼크 탈출·동일·태평양물산 順
신원 영업이익 513% 상승 흑자 전환, 웰크론 적자 전환
면방·화섬 구조적 불황, 올해 코로나19 충격 실적 급랭 불 보듯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 기업 작년 경영 실적

코로나19 사태로 섬유패션 기업이 초비상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간판급 의류패션 기업은 지난해에도 쾌속 질주 우등생 경영을 만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초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가장 큰 의류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리테일 매장이 장기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기업은 물론 호황을 만끽한 기업들도 올해는 앞뒤가 막막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본지가 한국 거래소와 상장 회사 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연결 재무제표, 영업이익 순위)분석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와 영원무역홀딩스, F&F, 한섬 등이 가장 좋은 우등생 영업이익 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섬유패션 상장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는 휠라홀딩스(올해 초 물적분할)로 작년 매출 3조 4,504억 2,200만원, 영업이익 4,706억 7,600만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보다 17%, 영업이익은 32%가 증가하는 폭풍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휠라홀딩스의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의 계열 아쿠쉬네트 실적 전체를 편입한 것이어서 휠라 지분을 기준으로 한 실적은 훨씬 축소될 수밖에 없어 실질 영업이익 규모는 영원무역홀딩스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2조 7,379억원, 영업이익 2,375억 6,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7.3%가 각각 증가했다.

또 모기업인 세계 최대 아웃도어 OEM 기업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2조 3,882억 6,600만원, 영업이익 2,375억 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8%가 각각 증가해 난공불락 초우량기업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영업이익 순위 4위는 내수 패션 기업인 F&F로 작년 매출 9,103억 3,700만원, 영업이익 1,507억 3,6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65%나 껑충 뛰어 내수 패션 업계의 최강자 그룹에 진입했다.

영업이익 순위 5위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여성복 간판업체 한섬으로 지난해 매출 1조 2,598억 200만원, 영업이익 1,065억 5,0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3%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7% 성장했다.

대형 패션 업체인 LF(영업이익 순위 6위)는 지난해 매출 1조 8,517억 1,700만원, 영업이익 875억 3,3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8.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가 감소됐다.

이어 대형 의류 벤더인 한세실업은 작년 매출 1조 9,224억 1,900만원, 영업이익은 59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가 늘어 전년도 어닝 쇼크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순위 8위 디아이동일(전동일방직)은 지난해 매출 9,395억 600만원, 영업이익 485억 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9.3%가 각각 증가해 면방 주력기업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디아이동일은 국내 면방 설비가 전무한 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 면사를 현지에서 판매하거나 국내로 반입해 판매하고 있어 제조업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있다.

영업이익 순위 9위는 태평양물산으로 지난해 매출 9,716억 3,900만원, 영업이익 432억 1,5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3%가 증가해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순위 10위는 경방으로 지난해 매출 3,438억 9,200만원, 영업이익 320억 2,1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2%, 영업이익은 22%가 감소했는데 이는 타임스퀘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포함해도 면방 부문의 적자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도 염료와 화학전문메이커인 경인양행이 매출 3,588억 200만원, 영업이익 235억 5,500만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비 8.4%,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늘어 우량기업의 위상을 계속 유지했다.

또 신원은 작년 매출 6,748억 6,800만원, 영업이익 89억 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은 513%나 급증해 흑자 전환했다.

이밖에 12월 결산 섬유패션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별표와 같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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