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 강소, 광둥성 일대 섬유 공장 덤핑 수주 총력
베트남 등지에 뺏긴 “섬유 오더 가격 불문 다시 찾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섬유 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베트남 등지에 뺏겼던 오더를 되찾기 위해 가격 불문 ‘묻지마 오더 수주’에 혈안이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절강성, 강소성, 광둥성 등에 산재한 섬유 회사들은 지난 춘절 연휴부터 2월 하순까지 우한을 발원지로 중국 전역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창궐하면서 사실상 한 달 가량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2월말부터 부분 가동을 거쳐 정상 가동에 들어간 중국 섬유 회사들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에서 공급하던 원단과 원사를 베트남, 인도 등지로 대거 빠져나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묻지마 오더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베트남 등지보다 다소 비싸게 공급하던 중국산 원단과 원사가 최근에는 베트남 가격보다 오히려 낮은 선에서 무차별 덤핑 수주를 하고 있어 베트남 섬유 회사들이 가격 경쟁에 밀려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가 집중 감염되던 1월 중순과 2월 중순까지는 베트남이나 터키, 인도, 한국 등지에 섬유 원단과 원사 오더를 대거 뺏겨 중국 내 생산 공장들이 초비상을 맞았으나 초기 방역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에서 예기치 않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불거지자 한국에 왔던 반사이익 오더는 전량 뺏겼고 기존 오더까지 중국에 뺏기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섬유 공장들은 잃었던 오더를 되찾아 정상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유럽에 본격 확산돼 국민들의 외출 자제와 상점과 식당이 폐쇄된 데다 이 여파가 미국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산 의류‧섬유류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선적 길이 막히고 있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와 다 함께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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