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당 54센트로↓
코로나19 여파 ‘심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원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상치 않다.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였던 국제 원면 값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ICE 원면 선물 값은 3월 들어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 당 60센트 아래로 내렸다. 3월 둘째 주 58~59센트로까지 내린 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주 이는 다시 내려 54센트까지 미쳤다.

지난 12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서히 오른 선물 값은 합의에 대한 양자 간 공식 서명이 있었던 1월 중순 70센트 이상으로까지 올랐으나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다시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월 말을 기준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원면 값은 한동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의 긴장도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을 보였다. 미국은 가장 많은 원면을 수출하는 국가이고 중국은 가장 많은 원면을 소비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타국 원면 수입에 대해 WTO 기준 할당량(quota)을 지정, 할당량 원면 수입 외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시켜오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중요한 글로벌 원면 수입 시장이다. 2018년의 경우 낮은 관세 물량(sliding duty rate quota)을 늘리기도 했었다.

2018년 여름 원면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해 중국의 고율관세 적용이 시행에 옮겨지고 선물 값은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었다. 2019년 9월 60센트선 아래로까지 내리면서 바닥을 친 이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미농무성(USDA)은 이달 중국의 올 시즌 원면 소비 전망을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100만 베일(1베일=480파운드)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소비 전망 또한 85만 베일 낮췄다.

인도원면조합(CAI)은 최근 2월 말까지의 업데이트 자료를 공개하며 10월 시작된 올 인도 원면 시즌에 대해 3545만 베일(1베일=170킬로그램) 생산량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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