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쇼크, 평년 매출 10% 불과 한숨
겨울 시즌 허송 봄 장사 빈손 겹쳐 도산 불 보듯
대형 브랜드, 대리점 기진맥진 지원 대책 고심

신종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내수 패션 업계가 1월 하순부터 창궐한 우한 폐렴 쇼크가 3월은 물론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뒤가 막막한 절망 사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패션브랜드들은 겹치는 경영악화 속에 일선 대리점들이 기진맥진해 줄줄이 문 닫을 위기에 놓이면서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등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겨울 시즌 장사를 마친 데 이어 코로나19 감염으로 2월부터 본격 시작된 봄 장사를 허송한 채 3월을 맞았지만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어 봄 시즌 장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체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겨울 시즌 경기 침체와 이상 난동으로 산더미 재고를 안고 신음하고 있는 내수 패션브랜드들은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3월은 물론 4월까지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 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실제 대형 패션브랜드를 제외하고 자금력이 약한 상당수 패션 기업들은 원부자재 대금 결제가 물려 있는 3월부터 위기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브랜드들의 매출 부진에 따른 재고 체화로 인해 원부자재 결제가 계속 지연될 수밖에 없어 거래 업체들까지 연쇄 타격에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금력이 있는 유명 패션브랜드들은 당장 고객 발길이 끊겨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일선 대리점을 방치한 경우 줄줄이 문 닫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임을 감안, 대리점을 살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월 하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타격은 패션 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2월 마지막 주의 경우 백화점이나 가두 매장 불문하고 평소 내방 고객의 10~20%에 머무는 사상 최악의 고객 수를 기록해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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