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기부, 수억원 쾌척까지… 코리안 천사 물결 넘실~

“사장님 힘내세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시민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쪽지들이 가득 붙어 있다. 이곳을 운영했던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로 현재 격리 치료중이다.

“사장님 얼른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빠른 쾌유하셔서 건강히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문을 닫은 아이스크림 전문가게 앞에는 길거리 시민들이 붙여 놓은 응원 쪽지들도 가득 메워져 있었다.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우한페렴)의 국내 감염자가 3월 5일 현재 국내 6천여명에 달하며, 국민들의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 만큼 한쪽에서는 따뜻한 시민들의 응원 물결과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따뜻한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국가가 위기나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우리를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위기 극복 DNA 즉, 시민들의 단합과 결속력이었다.

코로나19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을 외치며 전국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응원 메시지 열기와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 대구에 의료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국 각지 의료인 및 방역 요원들이 대구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도움을 요청한 지 이틀 만에 모인 의료진들은 방호복 내 착용 의류를 바로 폐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의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격려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응원 릴레이 메시지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응원메시지에 동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난세에 영웅난다’고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가장 앞장서서 구원투수로 나선 기업들과 시민들의 행렬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힘을 모으게 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내수 패션시장의 부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공헌활동(CSR)에 앞장서고 있는 패션 기업들의 아름다운 행보가 주목을 끈다.

가장 먼저 이랜드그룹은 대구시에 지원기금 10억원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라남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수출길이 막힌 해남군의 빨간배추 50톤의 긴급 판로 지원 및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청도 한재 미나리 재배농가의 판로 확보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2012년부터 ‘지역 상생 프로젝트’라는 제목 아래, 품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킴스클럽과 현지 농가 간에 산지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400여 곳의 지역 농가 및 지자체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글로벌 패션기업인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은 대구 시민들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방역, 긴급생계지원 등 위기극복을 위한 성금 5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줬다.

국내 패션기업 ㈜신원(대표 박정주)도 지난 28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방역물품 지원과 긴급 구호물품 지급에 나섰다.

도레이첨단소재(사장 전해상)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전국적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마스크 핵심소재인 정전 MB 필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써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안정 가동에 최선을 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단체들도 기부행렬에 동참하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는 ‘방역위생용품 수급 대책반’을 설치하고, 일반인 대상 항균마스크 10만장을 무상으로 기부했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천만원 상당 물품을 기부했다.

신세계 그룹은 최근 대구 지역 현장 의료진과 관계자를 위해 마스크 위생용품과 생필품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세트를 긴급 제작 지원했다. 또한, 중소 협력사 대상 9천억원 규모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 협력회사에 우선 지원했다.

유니클로도 대구지역에 마스크 1만 5천장을 기부했으며,  무신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점 업체들의 정산 대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로레알코리아&스타일난다는 대한적십자사에 2억원을 기부했고, 뷰티 LED마스크 전문기업 셀리턴 김일수 대표는 사재 1억원을 코로나 19 지원 금액으로 전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패션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제품도 구호 물품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에이션패션 폴햄은 TK 지역 의료진에 2억 원 상당 기능성 의류를 전달했고, 블랙야크동진레저는 대구 의료인 및 방역 요원들을 위해 기능성 의류 1,000점(약 1억원 상당), 에프알엘코리아도 의료진에 5천만원과 기능성 이너웨어 1만장을 기부했다.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중인 유아동복 전문기업 쁘띠엘린(대표 표순규)도 대구 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개인 위생에 도움이 되고자 핸드솝과 손소독제 등 약 6500만 원 상당의 애티튜드 제품을 기부했다.

지비스타일은 보유 브랜드 무냐무냐의 실내복 원단으로 제품 대신 텐셀 원단 내 직접 필터를 삽입해 제작한 친환경 마스크를 제작, 회원들에게 무료 증정했다.

기업들의 대국민 응원메시지 물결도 한창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응원 메시지를 타워 외벽에 빛으로 밝히고 있다.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하는 태극문양 조명을 밝히고 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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