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목 받는 기업들 심층분석

최근 몇 년 사이, 1020 MZ 세대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아온 패션 플랫폼은 단연, ‘무신사’를 손꼽는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무신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이 최근 2년간 500% 이상 괄목할만한 신장을 보이며 동반 성장하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키르시, 마하그리드, 라퍼지스토어, 마크곤잘레스, 쿠어 등은 개성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합리적인 가격대, 무신사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프로모션 참여 등의 전략을 통해 무신사와 함께 매출 견인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편집샵들의 앵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관련 브랜드를 심층 분석하여 업계에 도움을 주고자 다음과 같은 기획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 주)

키르시
‘체리’ 심볼로 유명한 키르시는 2015년 2월 런칭 후 같은 해 F/W 시즌부터 무신사 입점 후 Z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스포츠, 생활, 문화, 식품 등에 심볼 체리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는 차별화 및 판매와 5만원대를 넘지 않는 가격 경쟁력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빅체리 스웻셔츠’로 키르시 심볼 체리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매 시즌 체리의 소재가 변경되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시즌별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키르시는 현재 국내 온라인 플랫폼은 무신사, 스타일쉐어, 서울스토어, 쿠팡, 29CM, W컨셉 등에 두고 판매하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고 향후 더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키르시를 소개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는 매거진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어려운 다양한 이미지 컨텐츠 노출과 유입 고객 확장 면에서 도움을 주며, 새로운 고객들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일조해왔다”라며 “월별 이벤트 프로모션과 상품 단위 기획들이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무신사 입점 브랜드 간 협업 기획부터 판매까지 함께 진행해 브랜딩과 매출 극대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키르시는 2015년 런칭 이후 2019년까지 매년 300~50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작년 매출은 240억원으로 올해는 33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르시의 창립자인 허태영 대표와 이영민 대표는 2008년 설립한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 1세대인 비바스튜디오 창립자이며, 공동 창립자 주시경 대표는 광고대행사 “레시피”의 대표로 국내 패션 브랜드 마케팅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다.

키르시 마케팅은 충성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고객과의 소통 집중으로, 키르시를 좋아하고 구매하는 고객에게 ‘키르시걸’ 타이틀을 만들어 매주, 매달, 매년 단위로 혜택과 소통 컨텐츠를 제작해 노출중이다. 또한, 키르시걸을 위한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활용해 고객 후기 노출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일본에서도 키르시걸을 인지하고 리포스팅 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 최근 새롭게 론칭한 키르시의 신규 사업인 키르시 코스메틱 브랜드 ‘키르시블렌딩’ 전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체리 심볼을 활용한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감성이 묻어나는 컨텐츠 개발로 키르시 충성 고객을 자연스럽게 전이시키고 새로운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하그리드
마하그리드는 2016년 11월 무신사에 프리 런칭하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을 메인 타깃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폭 넓은 컬러 라인업으로 선택을 넓힌 제품 구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해 2~3만원대 티셔츠부터 10만원대 아우터까지 폭넓은 제품 구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그 중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마하그리드 오리진 로고 시리즈와 컬러 라인업을 보여주는 시리즈로 매 시즌 라임/오렌지/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 컬렉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하그리드는 현재 국내 온라인 플랫폼은 무신사와 자사몰에 두고 국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중국 FDU, 일본 콘비니를 통해 판매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에 입점하면서 타임 세일, 주말특가, 클리어런스 세일, 럭키 박스 등의 정기적인 프로모션과 시기별 어울리는 행사 진행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면서, “무신사 웹매거진과 SNS 등을 통해 발매, 프로모션, 코디 스타일링 등 다양한 노출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마하그리드는 기존에 만들어 오던 로고와 컬러 위주 컬렉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해 마하그리드만의 스트릿 컬쳐 이미지를 풍부하게 담아내며 브랜드를 전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진출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위대한 이정표’라는 뜻을 지닌 마하그리드는 유연한 사고를 통한 문화적 접목으로 끊임 없는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퍼지스토어
라퍼지스토어는 2017년 런칭 후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로 1020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설탕, 버터, 우유로 만든 부드러운 사탕에서 얻은 영감으로 달콤한 무드를 제안하는 중저가 브랜드로 정갈한 실루엣 안에 특유의 밝고 명랑한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 중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버핑 레더 라이더 자켓, 에센셜 미니멀 자켓, 와이드 체크 트러커, 오디너리 아노락 셔츠, 유틸리티 와이드 카고 조거 팬츠, 유틸리티 멀티 포켓 블루종 등 10만원 이하의 제품들이 있으며, 이 제품들은 최소 1만장에서 5만장까지 판매됐다.

라퍼지스토어는 현재 무신사 플랫폼 독점 계약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데,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 플랫폼 독점 계약 진행 후 다수의 프로모션 행사 참여와 무신사 스토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의 대표이사는 제조부터 소매, 도매 등 의류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해왔으며 “누구나 합리적 가격에 좋은 옷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라퍼지스토어는 향후 여성 라인을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브랜드 네임 밸류를 높이고 매출 증대를 도모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며, ‘자주,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언코즈(Uncos)’를 런칭해 20대를 타깃으로 중고가 가격대 제품을 판매를 시작, 무신사와 29CM, W CONCEPT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있으며 현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방향성에 집중해 전개하고 있다.

 

마크곤잘레스
마크곤잘레스는 2018년 런칭 후 무신사에 입점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을 타깃으로 전개중이다.

이 브랜드는 독특하고 다양한 그래픽과 아트웍을 옷에 표현해 자유로운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보여주는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쉬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디자인을 차별화 포인트로 하고 있다.

그 중 베스트 셀러 아이템은 사인로고와 엔젤로고가 접목된 스탠다드 제품들로 6만원대 후디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마크곤잘레스는 현재 무신사와 자사몰을 통해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 입점 이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작업한 그래픽 티셔츠 쇼케이스를 선보여 오픈과 동시에 일부 제품이 품절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라며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에 노출되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곤잘레스는 2018년 40억 매출 달성한 후 2019년 매출 130억 달성으로 1년만에 325%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250억을 목표로 전년도 대비 200% 가까운 목표매출을 계획 중이다. 또한, 추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확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어
쿠어는 2017년 봄에 런칭 후 무신사에 입점하며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남성브랜드로 대중들이 접근하기 쉬운 상품군을 고감도의 소재와 색상으로 재해석하며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 의류를 선보이는 것을 모토로 차별화 포인트를 특징으로 한다.

그 중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삼성물산과 협업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사를 사용한 니트 상품과 스웨트 셔츠, 트렌치코트와 코트 상품이다. 쿠어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무신사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에 입점후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비롯한 동반 성장을 통해 2018년 25억원에서 2019년 80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라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최소 150억~200억원이고 현재 일본과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유통처를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쿠어는 올해 안에 홍대·합정 부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한 오프라인 유통 확대도 앞두고 있다.

조정희 국장,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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