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中 원단 공급 중단 대란

한국, 중국이 만든 레귤러 원단 손땐지 오래
터키 · 인도 직물 원단 캐퍼 충분 가격도 비슷

중국발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중국산 원부자재 공급이 중단되면서 가장 수혜를 입고 있는 대체 생산지는 터키와 인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일부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은 한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는 원단류는 한국에서 이미 손을 뗀 지 오래인 레귤러 제품이어서 이를 대체하는 가장 적합한 국가는 터키와 인도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중국의 모든 제조업 가동이 한 달 이상 중단된 채 직물 원단과 봉제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봉제 소싱 국가들이 원단 부족으로 납기 연장 등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쇼크 사태가 몰고 온 직물 원단 생산 중단으로 인한 봉제 소싱 차질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소요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의류 바이어들이 너도나도 대체 생산국을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단시일 내에 직물 원단 대체 생산국으로 가장 적합한 곳이지만 중국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직물 원단은 한국에서 이미 생산을 포기한 저가 레귤러 품목 일색이어서 기대한 만큼 오더 쇄도 현상이 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직물 원단 생산 공급 차질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온·오프라인 바이어들은 상당수가 미·중 무역 전쟁 때부터 중국 거래를 기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산 원단은 물론 의류 봉제까지 기피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중국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회복 불능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의류 바이어들은 신속히 중국 대체 생산국을 찾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 국가가 터키와 인도로 나타났다.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우선 오더가 몰리지만 더 이상 확대할 공간 이 부족한 가운데 가장 몰리고 있는 곳이 터키와 인도라는 것이다.

터키에는 우븐 직물과 니트 직물 모두 생산기반이 탄탄하고 유럽 봉제 생산국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바이어들이 디자인력과 프린팅 공장까지 갖추고 있는 터키가 중국산과 차이 없는 가격 경쟁력을 큰 매력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역시 원면 생산국으로서 면방 강국이라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의 생산 기반과 중국과 비슷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대체 생산국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미·유럽 의류 바이어들이 터키와 인도에 중국 대체 공급국으로서 적극적인 프러포즈를 하고 있어 이들 두 나라가 직물 원단은 물론 봉제 의류까지 중국을 대체할 가장 큰 수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이미 중국산과 같은 레귤러 원단 생산을 포기한 지 오래인 한국은 폴리에스테르 원단과 니트 원단에서 차별화로 승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대체할 캐퍼가 없어 폴리에스테르 원단과 니트 원단 등에 오더가 밀리고 있지만 기대만큼 쇄도 현상을 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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