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도, X세대도, 58년 개띠도 모두 즐거운 五感체험 매장
코오롱FnC, 을지로에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 오픈

최근 패션기업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이 오감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코오롱FnC가 지난 14일 오픈한 ‘을지다락’이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이 곳은 코오롱스포츠, 커스텀멜로우, 시리즈, 에피그램, 래코드 등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5개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단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카페와 전시, 체험 등 오감 체혐형 공간이자 ‘을지로’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담았다.

코오롱FnC측은 “최근 을지로는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하는 동시에 뉴트로풍 카페와 레스토랑이 속속 생겨나면서 ‘힙지로’라 불릴 만큼 밀레니얼 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장소”라며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골목에서 을지다락은 신규 및 기존 공간을 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을지다락 건물 역시 20여년 된 기존 건물 원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간판도 주변 분위기에 맞게 무채색으로 디자인하여 상권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내부 인테리어와 집기 또한 오래된 장롱과 마루바닥을 그대로 활용하고 공업사들이 집중된 골목의 특성을 살려 공구들도 함께 연출해 을지로만의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1층은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를 을지로 감성에 맞춘 ‘을지다방’으로, 에코백, 양말, 에이프런 등 굿즈 판매 및 을지다락만의 메뉴이자 을지로 감성을 담은 다방커피 추억을 담은 ‘달달이커피’와 달고나, 견과류가 조합된 ‘쌍화 밀크티’도 선보여 젊은 세대는 물론 한국의 문화를 즐기는 외국인의 입맛을 공략한다.

2층은 세 개의 방과 거실로 나뉜다. 방마다 ‘을지로 3가’, ‘을지로 4가’, ‘을지로 5가’로 이름을 붙였고, 방 하나하나를 커스텀멜로우, 코오롱스포츠, 시리즈, 래코드 브랜드가 각각 꾸몄다.

커스텀멜로우가 있는 을지로3가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팀 라한(Tim Lahan) 등과 콜라보레이션 진행한 아티스트 협업 제품과 ‘새드 스마일’ 라인을, 옆 방인 ‘을지로 4가’는 70~90년대 코오롱스포츠 헤리티지를 담은 ‘아빠의 옷장’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공간과 더불어 고객이 직접 80년대 낚시 베스트를 복각한 2020 스토리지 베스트 상품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 존이 있다.

‘을지로 5가’는 시리즈의 공간이다. 18FW 19FW ‘서울 느와르’를 테마로 을지로 일대에서 화보를 촬영하며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이를 되살리는 화보 전시를 통해 시리즈의 행보를 한번 더 알린다. 시리즈의 20SS 셔츠 류와 함께 리빙 브랜드 ‘PUEBCO(푸에브코)’의 상품도 전시, 판매한다. 한편 거실에서는 래코드의 상품 중 기능성 아우터를 업사이클링한 점퍼 백 시리즈와 자동차 카시트 소재로 제작한 액세서리 상품들이 판매된다.

모든 브랜드 공간에는 곳곳에 QR코드를 뒀다. 제품을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코오롱몰 내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을지다락의 컨텐츠는 비정기적으로 달라질 예정이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부터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컨텐츠 전시 공간까지 아우르게 된다.

자사몰인 코오롱몰(www.kolonmall.com)의 기획전과도 연동된다. 하나의 컨텐츠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노출하여, 오프라인의 고객 경험은 물론 온라인 매출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한경애 전무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 때,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고객들이 을지다락을 찾아보는 순간부터 코오롱FnC 브랜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비주얼 작업에도 정성을 쏟은만큼 코오롱FnC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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