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참가 업체 절반 불참 속 중국부스 기피 만연
미·유럽 바이어 中 대체 시장 한국 부스 반사 이익

신종 코로나 감염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대형 섬유소재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유럽에서 열린 텍스월드와 프리미에르 비죵의 양대 행사도 썰렁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동안 중국산 직물 원단에 의존해 온 유럽과 미국 바이어들의 한국 업체 부스 방문이 늘어나면서 대체 조달 움직임이 나타나 한국 업체들이 일단 기대를 걸고 있다.

본지가 현지와 연결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텍스월드는 지난 10일 파리에서 개막된 춘계 텍스월드와 11일 개막한 파리 프리미에르 비죵은 일단 예정대로 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파리PV보다 하루 먼저 개막한 텍스월드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참가 업체 수가 당초 계약했던 것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유럽과 미주에서 온 방문객들이 한사코 중국 부스 방문을 기피하거나 삼가 상담과 성약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과 미주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한국 업체 부스에 많이 방문해 비교적 활발한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한 것처럼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며 대체 조달처를 한국으로 전환할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텍스월드에 참여한 대구 화섬직물 업체를 비롯 한국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폴리에스테르 기본 품목의 수출도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치 전 세계 직물 원단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 원단류가 생산과 선적 차질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11일 개막한 파리 프리미에르 비죵 역시 첫날부터 방문객 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가 3일 내내 이어져 신종 코로나 사태가 세계 섬유소재 시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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