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특별지시 정부 주도 행사 차질없이 진행키로
3월 16일 서울패션위크 이어 3월 25일 패션코드 개막

정부주도의 국내 대형 행사들이 코로나 19 감염증을 우려해 줄줄이 개최 취소될 위기에서 벗어나 하나둘씩 개최를 강행할 조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삼성전자 등 6개 대기업 최고경영진과 가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 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내 정부주도 행사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국내 최대 섬유교역전인 2020 프리뷰인대구가 당초 3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지난 2월 10일 공식 취소를 공표한 가운데, 3월에 몰린 국내 대형 섬유 패션 국제행사가 줄줄이 취소 위기에 몰릴 예정이었다.

그러다 지난 13일 결정된 문대통령의 특명에 정부 주도 행사들이 일제히 행사 개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3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서울패션위크가 예정대로 차질없이 행사를 강행하기로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내주 중 공식 발표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패션행사인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기존 일정대로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에 대응한 시민들의 안전적 제반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존 시민참여형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서울컬렉션과 GN컬렉션, GN쇼 등 패션쇼와 전시회에 전문 행사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0 F/W 서울컬렉션 참가를 준비했던 패션 디자이너들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일정을 앞두고 쇼 스케줄 일정 조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는 3월 25일 개최를 앞두고 잇는 2020 FW 패션코드 역시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패션코드 관계자는 “14일 현재 패션코드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통해 개최를 준비, 시민참여형 대중 기획 행사는 모두 축소하고 F/W 시즌에 맞춰 비즈니스 행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바이어 툴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컬렉션과 패션코드 모두 중국의 빅바이어의 영향력이 큰 행사인 만큼 행사를 강행하더라도 국내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반기 패션 행사의 개최가 강행될 조짐인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인터텍스타일 상해와 상하이 패션위크 및 기업 패션쇼 등 등 각종 섬유패션 행사를 줄줄이 취소해 공식 통보하고 있다.

유력 패션사 관계자는 “중국이 가진 영향력이 한국패션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흥행참패를 예상하면서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기회에 중국 중심의 바이어애서 나아가 유럽과 미주 바이어들을 공략하는 또다른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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