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英 런던 루드 보이 영감 받은 구조적 아티스틱 아방가르드 진수
지난 7일 뉴욕 맨하튼서 마지막 컨셉코리아 패션쇼 성황
현지 · 언론 · 바이어 패션관계자들 “한국을 대표할 뛰어난 디자이너” 호평

디자이너 이청청. 그의 잠재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매 시즌 뛰어난 창의력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매시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온 ‘라이(LIE)’이청청 디자이너가 역대 최대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일(금)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욕패션위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컨셉코리아 뉴욕 F/W 2020(Concept Korea NYFW F/W 2020)’이 열린 뉴욕 맨해튼 배릭스트리트의 스프링 스튜디오 갤러리 1(Spring Studios Gallery 1).

이날 가장 먼저 런웨이를 연 라이(LIE) 2020 FW 뉴욕컬렉션은 1960년대 런던의 감성을 담은 독특한 작품세계로 안내했다.

“루드 보이에서 받은 영감을 테일러링과 스트릿 무드를 통해 실루엣과 스트럭처로 유니크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디자이너 이청청은 컬렉션에 앞서 자신의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작품들은 전세계 트렌드이기도 한 ‘테일러링 스트릿 무드’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난 7일 뉴욕 맨하튼에서 열린 2020 F/W LIE NEWYORK COLLECTION 런웨이

1960년대 런던 패션의 흥미로운 발전과 더불어 런던의 포스트 산업 건축을 연상시키는 노동자 계층의 ‘루드 보이(Rude Boys) 운동의 영향력 있는 스타일링을 역동적인 모습으로 구현한 라이는 대담하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통해 유니크한 작품들로 재현됐다. ‘루드 보이’라는 다소 반항적인 모습은 독특한 어깨선을 절개하거나 서로 연결하는 등 피스 간의 연결을 통해 극강의 세련됨을 담아낸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냈고, 동시에 내재된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은 흐르는 실루엣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도시 지구의 풍부한 색감들(rich urban earth tones)이 비중 있는 포인트 컬러로 사용되면서 세련됨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그간 LIE는 모던 스포츠웨어의 미학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결과의 작품들을 이번 무대에 공개했다. 시그니처 테일러링, 혁신적인 패브릭의 조합과 더불어 구조적인 아키텍쳐 숄더로 구현된 ‘오버사이즈 코트’와 ‘재킷’, ‘블라우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작품들은 아름다운 실루엣의 드레스, 스커트, 바지와 어우러져 격식을 갖춘 예술적 아방가르드 룩으로 창조됐다.

매 시즌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LIE는 이번 시즌에도 FIXXAT 핸드백과 협력한 뉴컬렉션을 공개, 유동적인 건축 테마를 여성스러운 키스로 구조화시킨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컬렉션은 라이만의 시그니처인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와 언밸런싱, 감각적인 컬러에서 그쳤던 관중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한 역할도 했다.

라이 뉴욕 컬렉션 휘날레 이후 현지 언론과 바이어들은 “진정한 라이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았다”며 “지난시즌보다 폭풍성장했다” “한국을 대표할 디자이너로 손색이 없다”는 찬사와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디자이너 이청청은 이번 시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뉴욕 컨셉코리아에 6회 연속 참여 디자이너로서 이번 행사를 끝으로 마지막 쇼를 마무리하는 만큼 그 어느해보다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청은 “쇼가 끝난 후 현지 언론과 바이어는 물론 패션관계자들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아 굉장히 고무적인 기분이다. 특히 마지막 컨셉코리아 무대를 잘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서울, 뉴욕, 파리, 상해 등 해외에서 전시와 쇼를 통해 라이 컬렉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귀국 후 뉴욕 컬렉션을 마친 소감을 밝힌 디자이너 이청청은 뉴욕 현지의 기대와 호응을 발판 삼아 파리와 서울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파리 트라노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오는 3월 13일 개막하는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이청청의 2020 F/W 서울컬렉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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