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가 방문객·매출 반 토막, 중국산 원단 수입 루트 끊겨 난감

중국 코로나 19 직격탄에 동대문 패션 시장을 비롯한 온라인 패션 쇼핑몰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동대문관광특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동대문 상가의 방문객 수는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매출액도 30~40% 줄었다고 밝혔다.

방문객과 매출 감소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원단 수입 루트가 사실상 차단된 것이 더 문제다. 중국 원단 시장은 춘절 연휴 이후 재개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영업 재개 시점을 미뤘고 사실상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이는 저렴한 중국산 원단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을 올렸던 동대문 의류 도매상인들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한다.
중국 우한·항저우 등에 원단 시장이 몰려있는데, 여기에 코로나 19 발병자가 많아 개장이 연기가 된 것이다. 국내산은 중국산 원단 가격에 비해 40% 이상 비싼 만큼, 국산 원단을 사용할 경우 남는 게 사실상 없는 실정이며 지금 재개되고 원단을 요청하더라도 3월이 넘어야 도착하는 상황이라 물건을 만들어 봄 상품으로 내놓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 같은 원단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 동대문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를공급받는 대부분의 소규모 온라인 매장마저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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