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쇼크, 세계최대섬유소재전 불발
주최 측, 추이 지켜보며 4~5월 개최 가능성
파리 PV, 텍스월드는 예정대로 진행, 중국 빠져 썰렁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명 섬유 전시회가 무기 연기되거나 대폭 축소되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 최대 전시 전문 회사인 메쎄프랑크푸르트 측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에 따라 오는 3월 11일부터 중국 상하이 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계획이던 ‘2020년 춘계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를 무기 연기한다.”고 각국 참가 업체들에게 통보했다.

주최 측인 메쎄프랑크푸르트 홍콩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어스가 창궐해 당초 예정한 3월 초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우한 폐렴 확산 추이를 보면서 가능하면 4월 초나 5월 초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 판정자가 중국 전역에서 수만 명에 달한 데다 사망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조기에 인터텍스타일 상하이를 개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또 5월이 지나면 9월에 열린 추계 인터텍스타일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어 4~5월 중 개최가 어려울 경우 금년 춘계전시회는 사실상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춘계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지난해의 경우 한국과 이탈리아 밀라노 우니카, 일본, 대만, 독일, 프랑스, 인도, 중국 등 26개국에서 3,380개 업체가 참가했고 한국은 67개 사가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패션소재협회 주관으로 60여개사가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할 계획(경기도관 포함)이었으며 대구 KTC 관에 5~6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15억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산 직물류 수출 전진 기지화를 준비해왔다.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와 동시에 열리는 국제 가정용 직물 박람회와 국제 얀 박람회도 동시에 모두 무기 연기됐다.

한편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와는 달리 유럽에서 개최되는 파리 프리미에르 비죵(2월 11~13일)과 텍스월드 등은 이번 주에 정상 개최되지만 텍스월드의 경우 참가 업체의 60% 가까이 차지하던 중국 소재 업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썰렁한 분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또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미국 포틀랜드 프리미에르 비죵 스포츠 전시회를 포함한 중국 외 지역 섬유 관련 전시회도 예정대로 개최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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